26일 IBK투자증권 박옥희 연구원은 “일각에서 금융거래세 부과가 한국 금융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금융위기 브라질의 금융거래세 도입 이후 주식 및 채권 시장을 봤을 때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유럽 연합 11개국 재무장관이 금융거래세 도입을 승인하는 등 세계 각국은 단기 투기자본 거래 억제를 위해 시장 안정화 조치를 내놓고 있다. 금융거래세 도입을 찬성한 국가는 독일, 프랑스, 벨기에, 그리스, 스페인, 에스토니아,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등 11개국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 2009년 헤알화 강세를 막기 위해 브라질은 금융거래세를 도입했다”며 “하지만 이후 브라질 증시는 금융거래세보다 중국의 경기둔화가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상황을 볼 때) 금융거래세 도입이 초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겠지만 효과는 미미하고 펀더멘털이 더 증시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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