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총서기가 지난 22일 기율위 회의에서 부패 관련자들은 ‘호랑이에서 파리에 이르기까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한꺼번에 척결해야 한다’고 말한 이후 베이징 정가에서는 기율위가 ‘호랑이’를 잡을 것이라는 소문이 횡행하고 있다.
리 부위원장은 지난해 18차 당 대회에서 정치국원으로 선출된 이후 중국 공산당 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했으나 지난해 12월20일 이후 한 달 넘게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상태다.
앞서 지난해 12월 한룽광(韓龍光)이라는 누리꾼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장후이(張輝) 산둥(山東)성 지닝(濟寧)시 상무위원이 리 부위원장의 조카로, 리 부위원장이 산둥성 당서기를 지낼 당시 8개월 만에 부처장급에서 부청장급으로 승진했다고 주장했다. 한룽광은 이 글을 올린 뒤 공안에 구금됐으며 해당 웨이보 계정도 삭제된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밍바오는 리 부위원장이 정신적으로 큰 압박을 받아 이미 두 차례나 ‘301병원’으로 알려진 해방군총의원에 다녀갔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고도 전했다.
만약 이번 일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리 부위원장은 정치국원 중 최단기 낙마 기록을 세우게 된다고 밍바오는 설명했다.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인 리루이환(李瑞環) 비서 출신인 리젠궈는 톈진시 부서기, 산시(陝西)성 서기, 산둥성 서기를 역임했다. 2008년부터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 겸 비서장 자리를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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