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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 회장, 2세 계획부터 유학까지…남다른 탁구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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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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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민국 탁구계의 수장이다.

그런 그가 최근엔 탁구인 고민 문제 해결사로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은퇴 선수까지 살뜰히 챙기며 탁구계 안팎에 남다른 탁구 사랑을 보이고 있다.

조 회장은 최근 현역에서 은퇴한 대한항공 소속 김경아 선수의 2세 계획을 위해 시간적인 배려를 비롯한 전적인 지원을 지시하는 한편 현정화 전 국가대표 감독의 어학 연수를 위해 직접 대상 학교와 커리큘럼까지 자상하게 챙겨주기도 했다.

한국 탁구의 전설인 현 감독은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미국 남가주 대학(USC)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다섯 시간 이상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

현 감독의 영어연수는 대한탁구협회장인 조양호 회장의 세심한 배려 덕분이다.

현 감독은 2년 전 국제탁구연맹 총회에서 미디어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된 이후 탁구 국제 행정가의 길을 걷겠다는 큰 꿈을 갖게 됐다. 또 국제대회에서 심판진, 운영진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영어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왔다.

이 이야기를 들은 조 회장은 자신이 재단 이사로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소재 미 남가주 대학 총장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한국의 유능한 스포츠 인재가 미래 지도자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맞춤형 코스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조 회장은 현 감독이 어학연수 후에 유학까지 계획할 경우에도 이를 뒷받침하기로 했다.

이는 조 회장이 평소 국제 스포츠계에서 한국 스포츠의 외교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제 스포츠 행정 전문가의 양성이 절실하다고 언급해온 데 따른 것이다.

또 현정화 감독 등 장래가 유명한 체육인들이 향후 스포츠 관련 국제기구에 진출해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하기 위해서도 영어가 필수라고 여기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조 회장은 최근 은퇴한 김경아 선수에게도 남다른 사랑을 보이고 있다.

김 선수는 국가대표 선수로서 세 번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여자탁구의 맏언니다.

조 회장은 지난 2008년 북경 올림픽 이후 은퇴를 고려하던 김 선수에게 국가를 위해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뛰어달라고 부탁했다.

2세 계획까지 잠시 뒤로 미루고 훈련에 전념한 김 선수는 런던 올림픽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국위를 선양했다. 올림픽이 끝나자 김 선수는 예정했던 대로 은퇴를 선언했다. 조 회장은 김 선수의 지도자 수업을 잠시 중단하고 2세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시간적 배려를 해줄 것을 지시했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24일 열린 2013년 대한탁구협회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참석 대의원 19명 만장일치로 협회장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오는 2017년까지다.

탁구협회 회장의 만장일치 선출은 1995년 6월 최원석 전 회장(당시 동아그룹 회장) 사퇴 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탁구협회는 회장을 뽑을 때마다 시끄러웠다. 2008년에는 전임 회장이 반대를 무릅쓰고 연임했다가 탄핵되기도 했다.

대한탁구협회 대의원들이 최근 만장일치로 그를 협회장에 선출한 것도 그의 세심한 배려가 한 몫 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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