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는 2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소비자 리포트 제2호 자동차금융’을 발간했다.
이번 리포트는 2012년 6월말 취급잔액을 기준으로 규모가 큰 신한 및 우리은행 등 2개 은행과 현대캐피탈, 아주캐피탈, 현대커머셜, 우리패이낸셜 등 8개 여전사를 분석 대상으로 했다.
금감원은 할부금융사의 복잡한 금리체계를 이용한 소비자 피해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고, 오는 3월 2일부터 별도의 취급수수료를 없애기로 했다.
취급수수료는 할부금융이나 자동차대출 등의 취급 시 신용조회 및 채권관리 등의 업무에 소요되는 여전사의 부대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고객에게 부과하는 수수료다.
김영기 금감원 상호여전감독국장은 “신차 할부금융 수수료는 평균 7% 수준이지만 취급수수료를 반영하게 되면 9% 이상으로 올라가게 된다”며 “향후 검사를 통해 이행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대출 상품의 평균금리는 신차와 중고차 모두 은행이 여전사보다 낮았다.
지난해 7~9월 중 자동차할부금융을 이용한 신용등급 5등급 소비자를 기준으로 봤을 때, 신차의 은행 자동차대출 금리는 5.4~8.3%, 여전사 대출금리는 8.9~9.5%, 할부금융은 5.1~10.2% 수준이었다.
중고차의 경우 은행 대출금리는 6.7%, 여전사 대출금리는 17.3~25.6%, 할부금융 금리는 17.3~25.6%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 국장은 “여전사의 금융상품은 금리는 다소 높지만, 신용등급이 다소 낮아도 대출이 가능하며 금융회사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대출업무 처리가 가능해 업무처리의 편의성이 은행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여전사별 금리는 여신협회 홈페이지에 있는 ‘자동차 할부금융 맞춤형 비교공시시스템’(www.crefia.or.kr)에서 볼 수 있다. 금감원은 은행권도 여전사처럼 회사별 자동차 금융상품 금리를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금융소비자리포트 제2호는 금감원 홈페이지에 수록되고, 각 금융회사에도 비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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