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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억 투입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1004석 'CJ 토월극장'으로 재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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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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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객석 수는 늘리고 의자는 편하게, 사각지대는 줄이고 소리는 잘 들리게'.

29일 예술의전당은 2011년 8월부터 진행한 공사를 마무리하고 2월 19일 ‘CJ 토월극장’이라는 새 이름으로 극장 문을 다시 연다고 밝혔다.

리노베이션을 거친 토월극장은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중대형 극장으로 탈바꿈했다. 3개 층에 걸쳐 마련된 1000 석의 객석에 908㎡ 규모의 대형 무대를 갖췄다.

재개관에 앞서 이날 열린 리노베이션 설명회에서 전당 측은 “최신식 시스템을 도입해 공연 예술에 최적화한 극장으로 설계했다”고 소개했다.
정부예산 100억원, CJ 그룹 투자금 150억 원 등 총 270억원이 투입됐다. 'CJ 토월극장'이 이름인 이유다.


◆ 객석 규모 증가 무대연기 생생 감상

객석은 기존 2개 층 671석에서 3개 층 1004석(1층 557석, 2층 254석, 3층 193석)으로 늘렸다. 리모델링 이전에 객석 규모가 적어 수용할 수 없었던 중대형 오페라, 연극, 뮤지컬 등의 공연도 가능해졌다.

무대와 객석 간 최장 거리는 리노베이션 이전 수준인 19~23m로 유지했다. 또 무대가 제대로 보이지 않아 ‘사석(死席)’이라 불리는 시야 제한석은 종전 12%에서 5%로 줄였다. 무대와 객석간 거리가 약 20m 이내로 좁혀져 연기자의 음성, 연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됐다.

건축 음향성능도 개선됐다. 객석측면 및 천장의 음향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3차원 라운드형태로 적용했다. 객석 내부 노후마감재를 전면 교체하여 쾌적하고 안락한 객석으로 조성됐다.


◆무대 최신식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무대 시설도 대폭 개선됐다. 70㎡ 규모의 좌측 무대를 신설해 4면(주무대, 후무대, 좌·우무대)의 908㎡ 규모 공간에서 세트를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주 공연 장르인 연극과 뮤지컬의 경우 잔향 시간이 짧아야 한다는 사실을 고려해 이를 1.47-1.27초 사이에서 조정할 수 있는 흡음 배너 14개를 설치하고, 소리의 풍성한 전달을 위해서 객석 전면에는 음향 반사판도 뒀다.

오케스트라 피트는 기존 35㎡에서 53㎡로 늘려 45인 규모의 오케스트라 편성을 가능케 하고, 공연 진행 중에도 전환이 용이한 저소음·정밀제어 리프트를 도입했다.

노후 장비도 교체해 상부무대와 하부무대를 동시 이동시킬 수 있는 자동제어장치를 비롯해 조명, 음향 장치 등 새 무대 장비도 마련했다.

이 밖에 ▲분장실 5개 실 확충 ▲연극 연습실 리모델링 ▲신규 중앙통로 및 전용로비 마련 ▲물품 보관소 확장 등 편의시설 개선을 위한 공사도 진행했다.

한편, 새로 문 여는 극장에서는 오는 2월 19일 재개관 기념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를 시작으로 무용 ‘벽오금학’(국립현대무용단, 4월5일~7일)등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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