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기자=한국의 대표 공연장인 예술의전당이 2월 15일 개관 25주년을 맞아 음악축제를 펼친다.
25년전인 1988년 2월 15일 예술의전당은 금난새가 지휘하는 KBS교향악단의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으로 문을 열었다.
예술의전당은 25주년 개관 기념으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를 차례로 초청, 최고의 연주 무대를 선사하는 '코리안 월드 스타 시리즈'를 개최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의 무대를 시작으로 이 시대의 가장 아름다운 소프라노 신영옥,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카라얀의 극찬을 받은 소프라노 조수미와 첼리스트에서 지휘자로 변신하여 여러 장르에서 뛰어난 음악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장한나까지 세계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우리나라 음악가들을 초청하여 보석같이 빛나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장. |
먼저 2월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오후 8시 열리는 첫번째 무대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과 지휘자 임헌정이 이끄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른다.
‘신동’에서 ‘여제’로 우뚝 선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은 부천필과 함께 바버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미국적 연주 스타일의 전형을 보여주는 사라 장의 무대는 이번 음악회의 완성도를 한껏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라장과 협연하는 부천필은 지난 25년간 예술의전당과 특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1988년 창단한 부천필은 예술의전당과 동갑내기다.
예술의전당과 부천필이 공동으로 기획한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 시리즈>(1999~2003년)는 ‘말러 신드롬’을 일으키며 국내 음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완성도 높은 연주로 관람객을 만족시키며 프로그램의 명성을 높였다.
4월 5일 두 번째 축하 무대에는 소프라노 신영옥이 선다.라흐마니노프의 ‘여기가 얼마나 아름다운가’, 도니체티의 오페라 ‘돈 파스콸레’ 중 ‘그 눈길이 기사의 마음을 사로잡아’, 들리브의 오페라 ‘라크메’ 중 ‘종의 노래’ 등 다양한 곡을 들려준다.
지휘자 겸 첼리스트로 활동하는 장한나는 4월 29일 지휘자로서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세대와 장르를 넘어 친분을 쌓아온 가야금 명인 황병기와 함께 ‘가야금을 위한 협주곡’을 들려준다. 후반부 메인 레퍼토리는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8번이다.
4월 30일 마지막 무대는 소프라노 조수미가 장식한다.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맞아 베르디의 오페라 아리아로 무대를 꾸민다.
‘리골레토’ 중 ‘그리운 그 이름’, ‘팔스타프’의 ‘산들바람이 부는 숲 속으로’, ‘라 트라비아타’ 중 ‘아! 그이였던가’, ‘축배의 노래’ 등을 들려준다.
예술의전당은 "코리안 월드 스타들의 무대는 지나온 25주년의 빛나는 감동을 되새기고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클래식의 감동을 안겨주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02) 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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