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0% "장기근속 직원에게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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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3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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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평생직장 개념은 사라진 지 이미 오래고, 이직은 능력의 척도가 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회사에 적응해서 성과를 내기 시작할 때 떠나는 직원들 때문에 기업은 골머리를 앓을 수 밖에 없다. 이에 기업 10곳 중 6곳은 장기근속 직원에게 혜택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899개 기업을 대상으로 ‘장기근속 직원 위한 혜택 여부’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62.2%가 ‘있다’라고 답했다.

혜택을 주는 이유로는 ‘직원들의 장기근속을 독려하기 위해서’(54.2%,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서’(46%),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42.6%),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서’(22.4%), ‘기업의 영속성을 위해서’(14.8%)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실제로 제공하는 혜택으로는 ‘장기근속 포상금’(40.4%,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고, ‘장기근속 수당’과 ‘표창. 기념패’(각각 37.7%)가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장기근속 휴가’(34.9%), ‘여행 및 연수비’(24.2%), ‘금, 자동차 등 선물’(20.6%), ‘만찬, 회식’(8.4%), ‘안식년 등 장기유급휴가’(5.2%), ‘대학원 진학 등 교육비’(4.5%) 등이 있었다.

이러한 혜택은 ‘늘어났다’(24.5%)는 기업이 ‘줄어들었다’(9.1%)는 기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혜택을 주는 장기 근속연수의 기준은 ‘5년’(35.1%), ‘3년’(30.4%), ‘10년’(27.4%) 등의 순으로, 평균 6년으로 집계됐다.

장기근속자인 직원의 비율을 묻는 질문에는 ‘10% 미만’(20.6%)이 가장 많았고, ‘10~20% 미만’(20%), ‘20~30% 미만’(19.5%), ‘30~40% 미만’(12.9%), ‘40~50% 미만’(8.1%) 등의 순이었다.

반면, 혜택을 주지 않는 기업(340개사)은 그 이유로 ‘경제적으로 어려워서’(34%,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선택했다. 이외에도 ‘비용이 많이 들어서’(25.6%), ‘장기근속 대상자가 없어서’(19.7%), ‘장기근속의 의미가 없는 업종이라서’(7.1%), ‘기본적인 복리후생 혜택이 많아서’(5%)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이들 기업 중 절반 이상인 55.9%는 장기근속 한 직원에게 혜택을 줄 생각이 있다고 밝혀 앞으로 장기근속 혜택 기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72.6%는 경력 채용 시에도 이전 회사에서 장기근속 한 지원자를 우대하고 있었으며, 우대하는 근속연수의 기준은 평균 4년 이상이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직원들의 근속기간이 짧아 인원변동이 잦으면 업무에 차질을 빚기 마련이다. 이는 쉽게 이직을 하는 직원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직원들이 장기간 근무하고 싶도록 만들지 못한 기업에도 책임이 있다”며 “장기근속을 유도하려면 이와 관련한 혜택은 물론 장기적인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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