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 플러스 성장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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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3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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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 플러스 성장 어렵다.”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 암울한 기운이 드리워지고 있다.

박홍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장(현대차 부사장)은 31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세미나에서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경기부진 지속으로 지난해 보다 0.6% 감소한 153만대 판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부동산 침체 장기화, 가계부채 조정 가능성, 개별소비세 인하 환원 등 부정적 요인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며 “또 완성차 업체 주간 2교대 시행으로 인한 공급 능력 감소와 국내 업체의 신모델 출시 감소도 부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내 수입차 점유율은 신차 대거 출시, 관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8.5%에서 올해 9.1%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시장 역시 선진국과 신흥국의 동반 경기 부진에 따라 성장율이 3.1%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판매 증가율은 5.9%였다.

이날 박 소장은 엔저 현상과 각국의 자국산업 육성 정책 탓에 올해 국내 자동차 산업이 큰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자동차 시장 성장 둔화로 각국 정부는 경쟁력 강화 및 고용창출을 위해 자동차 산업 육성정책을 전개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관세 인상, 자국 내 세제 개편 등을 통해 자국 자동차산업 보호무역 조치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과 미국은 상호간 미국산 자동차에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타이어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9월 수입차에 불리한 폐차세를 도입했다.

브릭스 시장의 대표주자인 브라질은 수입차에 부과되는 공업세를 30%p 인상하고 기존 수입자동차 신고제를 허가제로 전환한 바 있다.

박 소장은 “제품과 기술적 변화에 더해 각 국의 자동차 산업 보호 움직임으로 올해 자동차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를 완성차 업계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 차원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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