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국 런민왕(人民網)은 중국 과학기술계 최고의 싱크탱크인 중국과학원이 3일 발표한 '대기 스모그 원인 규명과 대책'이라는 보고서를 인용, 지난달 베이징(北京) 스모그 발생 과정에서 자동차, 난방 설비, 음식 조리 등의 오염물 배출량 기여도가 50%를 초과했다고 전했다.
과학원에 따르면 지난달 베이징,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등에서 강력한 스모그가 5차례나 발생했다. PM2.5(직경 2.5㎛ 이하 미세먼지)는 ㎥당 300㎍ 이상을 넘어섰다. PM 2.5가 100㎍만 넘어도 호흡기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과학원 대기물리연구소 연구원 왕웨스(王躍思)는 "베이징의 경우 자동차 배기가스가 전체 미세먼지의 4분의 1을 차지했다"며 "그 다음으로는 석탄이 5분의 1 정도의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석유 가스 사용과 음식 조리과정에서 발생되는 오염물의 양도 증가하고 있어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이징, 톈진, 허베이 지역에 대해서는 공업과 석탄에 대한 중점 규제를 실시해야 한다"며 "탈황 연료 사용, 미세먼지 사전 제거, 경유차 배기가스 배출 제한, 석유 화학제품 품질 향상 등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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