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원선 기자=여성 2명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5일 전 직장동료와 자신의 애인을 잇따라 살해한 혐의로 A(34)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4일 오후 자신의 집에서 B(21)씨를 성폭행하고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4일 오후 11시 23분 광주 북구 A씨의 아파트에 숨진 채 발견됐다.
또 같은 날 밤 자신의 승용차에서 C(40)씨 역시 목 졸라 숨지게 했다.
경찰은 A씨가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잠적한 점, 아파트 CCTV에 찍힌 점 등을 토대로 A씨를 추적해왔다.
A씨는 5일 오전 9시 2분쯤 담양군 한 도로에서 담양경찰과 광주 북부경찰서 소속 형사들에게 포위돼 검거됐다.
붙잡힌 A씨의 차량 트렁크에는 C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한때 같은 직장에 근무했던 동료 사이로 A씨는 C씨와 사귀고 있었고 B에 대해서도 호감을 느끼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A씨는 신분증 재발급을 도와주려고 집에 찾아온 B씨를 우발적으로 성폭행한 뒤 신고를 막기 위해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B씨를 살해한 사실이 알려지면 C씨와 헤어질까 봐 동반자살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자 C씨를 살해했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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