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ㅁ년차인데..ㅁㅁ서 스카우트 제의" 연봉협상서 거짓말 기가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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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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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위 "그 업무 저도 할 줄 압니다"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연봉협상의 계절이다.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는 직장인과 덜 주려는 기업 간의 줄다리기가 팽팽할 때다. 협상이 아니라 통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지만, 직장인들은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을 이끌기 위해 사실을 과장하거나 거짓말을 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6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 이상인 56.6%가 연봉협상 시 거짓말이나 사실을 과장해서 말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주로 어떤 거짓말과 과장된 얘기를 하는 걸까. 연봉협상 시 거짓말이나 과장된 얘기를 해 본 적 있다는 직장인들에게 무슨 얘기를 했는지 물었다.

△‘(할 줄 몰라도) 그 업무 저도 할 줄 압니다’(31.4%)가 1위로 꼽혔다. 자신의 본래 업무 능력보다 과대 포장하여 자신의 업무적 가치를 높이려는 것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거나, 겨우 달성했는데) 목표 초과 달성 했습니다’(21.9%)라고 얘기했다는 응답이 두 번째로 나타났다. 성과지향적일 수 밖에 없는 기업의 특성을 꿰뚫고 최대한 목표달성 정도를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한 경우다. △ ‘동종업체에 저랑 같은 경력 가진 사람도 저보다 많이 받습니다.’(21.4%)나 △ ‘(경력연차를 부풀려서) 벌써 경력으로 따지면 00년차인데 합당한 대우를 해주셔야죠’(19.6%)라며 타사와의 비교나 경력연차를 근거로 들어 연봉인상을 요구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연봉 더 주겠다며 경쟁사에서 스카우트 제의 오고 있습니다’(19.4%)란 응답도 적지 않았는데, 올려주지 않으면 경쟁사로 이직을 감행할 수 있다며 회사의 입장을 떠 보는 것이다.

이어 △ ‘(해내기 힘든데) 연봉 올려주신다면 꼭 해내겠습니다’(16.6%)라며 목표나 실적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밝히거나 △ ‘(실제는 그만 둘 마음 없는데) 제 가치를 인정 안 해 주신다면 사표 쓰겠습니다’(16.1%)라며 으름장을 놓는다는 답변도 나왔다.

그 밖에 △ ‘(여럿이 같이 한 일을) 그거 사실 제가 다 한 겁니다’라고 공동작업의 결과를 자신의 업적으로 돌린다거나 △ ‘(업무량 많지 않은데) 이렇게 일 많이 하고 이런 연봉 받는 사람은 저 밖에 없습니다’(15.3%)라고 적은 연봉에 힘들게 일하고 있다는 점을 어필한다거나 △ ‘저 없으면 여기(회사, 부서)안 돌아갑니다’(7.4%) 라며 과감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한다는 답변이 나왔다.(기타 1.8%)

이런 방법이 실제 연봉협상에 효과가 있었을까? 54.3%의 직장인이 실제 연봉협상 시 위와 같은 과장이나 거짓말로 연봉이 인상되었다고 답했다. 연봉협상에서 거짓말이나 과장된 말을 해 본 적 없다는 직장인 10명 중 7명인 73.2%는 솔직한 자세로 임해 손해를 봤거나 후회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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