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29일 열린 제35주년 창사기념식에서 지적공사는 앞으로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며 공적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같은 방침 아래 LX공사는 올해부터 정부의 주요 추진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해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김영호 LX공사 사장은 “지난해 지적재조사 시행, 공간정보연구원 개원, 창사기념일 변경과 LX공사 새 출발 등 35년 역사 중 가장 많은 변화를 일궜다”며 “100년만에 시작하는 지적재조사와 미래 성장동력인 해외사업 및 공간정보사업 활성화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LX공사(대한지적공사)는 공간정보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민간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펼칠 계획이다. LX공사 직원이 지상 레이저 장치를 통해 측량을 하고 있EK.[사진제공 = LX공사] |
최근 들어 공기업의 공적 역할 강화는 계속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영호 사장도 신년사에서 “근로자 일자리 지키기, 공공기관 책임경영 강화, 창조정부 구현 등을 주요 정책 과제로 내세운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공사도 공적인 기능을 확실히 수행하면서 측량·공간정보 중소기업 등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LX공사의 공적기능 확대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LX공사는 올해 공적 기능 강화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 발표한 '비전 2025'(국토공간정보의 가치를 창출하는 종합 솔루션 제공자)를 실행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지적 및 공간정보 조사·관리와 산업 진흥을 통해 국민 재산권 보호와 신성장동력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공적 기능 확대를 통한 전략 방향으로는 △지적기반 고부가가치 창출 △국토정보 인프라 확대 △공간정보 산업진흥 선도를 꼽았다.
공사 관계자는 “공간정보 관련 전문 공기업인 LX공사는 국내·외 공간정보산업 활성화와 국가 신성장동력 창출이라는 공적 역할을 갖고 있다”며 “토지 지상·지하 및 해양에 대한 물리·권리·가치·규제적 이용현황에 대한 다양한 지적정보 제공 요구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신성장 동력인 공간정보가 독자산업으로 분류되면서 LX공사의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디지털 정보화 시대에 맞춰 체계적인 국토관리를 지원하기 위한 국토정보 조사전문기관 지정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진행 중인 LX공사의 주요 공간정보 사업에는 재해 방지를 위한 침수흔적도 작성업무, 문화재 사적지 3D(3차원) 정밀 측량, 지하공간 입체지적도 작성, 그린벨트 불법형질변경 실태조사, 바닷가 실태조사, 국방부 불법전용산지 지목현실화 사업 등이 있다.
이 중 올해 핵심 사업분야로 우선 지적재조사 사업을 지난해 66곳에서 300곳 이상으로 확대하고 측량 신기술 도입·활용, 한국형 3D지적 국제표준화 추진, 스마트 재해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LX공사(대한지적공사)는 공간정보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민간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펼칠 계획이다. 김영호 LX공사 사장(가운데)이 지적재조사 사업 현장에서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실제 측량을 해보고 있다. [사진제공 = LX공사] |
LX공사의 공적 기능 강화를 위한 추진 방안으로는 업무 공공성 강화와 국책사업의 실행력 제고, 공간정보산업 육성 기능 확대 등으로 꼽을 수 있다.
우선 지적재조사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국토공간 조사·관리 영역 확대를 통해 업무 공공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세계 최고 수준 측량 관련 기술력과 단일기관 최대 전문인력 보유기관이라는 장점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국책사업의 실행력 제고를 위해서는 지적재조사 사업 선도기관으로서 수요자 중심의 3차원 지적정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지상·지하·해양권 등 3차원 지적공간정보를 통해 정확한 소유권 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된다.
공간정보산업 육성 기능 확대의 경우 공간정보 활용 신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해외공간 정보산업 진출 지원 등 공간정보산업 육성 및 선도 기능을 보강할 방침이다.
김영호 사장은 “세계 공간정보 시장이 2010년 89조원에서 2015년 150조원으로 연 평균 11%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를 세계 공간정보 시장 선점을 위한 선제적 경영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기반의 기술 표준 선점을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의 공간정보산업을 이끌어가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