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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금융권, 세계무대 도약!-⑨> 기업은행, 중소기업에 '비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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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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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 기업은행장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거래 중소기업들에게 비타민과 같은 활력소가 되자.”

조준희 기업은행장이 지난달 25일 열린 ‘전국 영업점장회의’에서 강조한 내용이다.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기업은행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기업은행은 은행이 먼저였던 관례를 깨고 고객 중심의 금리체계를 도입했다. 중소기업 공급자금을 넓히는 동시에 중소기업 육성책도 내놓은 등 고객중심 경영을 강조했다. 주 고객인 중소기업이 잘돼야 일자리도 늘고 기업은행도 동반성장할 수 있다는 논리다.

◆ 가산금리 대신 감면금리체계

14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고객 중심의 영업관행을 정착시키기로 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감면금리체계’다. 감면금리체계는 대출 최고금리를 현행 10.5%에서 한자릿수인 9.5%로 인하해 신용등급 등에 따라 금리를 인하해주는 제도다.

기존에 적용됐던 가산금리체계가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추가 금리를 적용하는 방식이었다면, 가산금리체계는 등급이 오르면 금리를 내려주는 방식이다. 은행 자의적인 기준에 따라 책정돼온 가산금리를 폐지한 것이다.

금융소비자를 위해 수석부행장 직속 센터도 만들었다. 이른바‘금융소비자보호센터’ 신설을 통해 불완전 판매를 근절하고 금융상품의 이해도와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기업은행은 또 저금리·저수익·저성장 등 3저시대를 맞아 ‘비올 때 우산을 뺏지 않겠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단순히 돈을 빌려주는 은행을 넘어서서 중소기업과 동반자 관점에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올해 중소기업자금 공급을 38조원으로 확대했다. 이중 설비투자가 9조원, 창업기업이 8조5000억원, 소기업·소상공인이 7조5000억원이다.

중견기업 1000개를 육성하기 위해 반월·남동공단에 중견기업 센터를 설립했다. 수출·기술·문화콘텐츠 관련 강소기업도 1000개를 육성키로 했다.

단순히 자금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컨설팅도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참 좋은 컨설팅 프로젝트’를 통해 중소기업 고객에게 경영진단, 가업승계, 회계세무, 법률 등 무료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 정부도 인정한‘열린 채용’

기업은행의 열린 채용은 금융권에서 유명하다. 금융권 최초로 고졸자들을 영업점 텔러로 고용하며 고졸채용 바람을 일으켰고, 다문화가정 결혼이주민 10명을 채용해 외국인 고객 수가 많은 영업점으로 배치했다.

지난 하반기 신입행원 공채에서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전형 기준에 넣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자녀와 그동안 정규직 채용에서 소외됐던 전문대 졸업자를 별도 그룹으로 분류해 선발했다.

장애인 직원들도 꾸준히 고용하고 있다. 은행권 중 유일하게 정부에서 제시한 민간기업 장애인 의무고용비율(2.5%)을 넘겼다. 지난해 11월 현재 2.54%까지 끌어올려, 고용노동부가 ‘우수사례 기업’으로 뽑기도 했다. 기업은행은 장애인근로자가 입사 후에도 직무 적응할 수 있도록 정기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애인근로자의 부서이동, 직무전환 등이 유연하게 운영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역경을 딛고 이겨낸 청년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 열린 채용을 보다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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