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제약주 가운데 LG생활건강(1월9일·6만8500원), 환인제약(1월15일·1만2050원), 대원제약(1월30일·1만1300원), 유나이티드제약(1월31일·1만1500원), 서흥캅셀(2월5일·2만2500원), 종근당(2월7일·4만4400원), 한미약품(2월7일·14만2000원) 등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지난 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이 34개임을 감안하면, 제약주가 전체의 20%를 차지한 것이다.
이처럼 제약주가 승승장구한 데에는 다국적 제약회사와의 제휴가 한 몫을 했다. 제네릭(복제약) 의존도가 높은 국내 제약산업 환경 속 공동 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키우고 해외시장 점유율 확보와 수출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지난해 LG생명과학과 화이자의 복제약 생판·판매를 비롯한 전략적 제휴 건수는 15건을 웃돈다.
이에 증권업계는 제약회사들의 실적 또한 향상될 것이라며 저평가된 제약주에 주목할 것을 강조한다.
SK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올해 국내 제약산업의 핵심 사안은 영업실적 개선과 신약개발, 수출시장 개척이 될 것”이라며 “제약회사의 영업실적 성장률은 상고하저가 될 것으로 예상돼 상반기 비중확대를 권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순수하게 실적 기준으로 평가할 경우 주가수익비율(PER) 이 낮은 기업이 매력적”이라며 PER 10배 내외인 종근당과 대웅제약을 대표 저평가주로 꼽았다.
제휴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해당 산업의 업황과 전망이 좋아 인력 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외국계 헤드헌팅 한 관계자는“다국적 제약회사의 국내 진출과 제휴 활동으로 인력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모두 증가하는 추세”라며 “지난해 약가 인하로 인해 부진했던 제약시장이 살아나고 있음을 몸소 느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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