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다음달 2일부터 시외버스와 고속버스의 운임을 평균 5.8%, 4.3% 각각 인상한다고 15일 밝혔다.
시외버스(일반·직행형) 최저운임은 현행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올라간다. 시외·고속버스의 운임 인상은 2010년 8월 이후 2년 7개월만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업계의 잇단 운임요율 인상 요구에도 경기 침체와 서민 부담 등을 고려해 운임을 동결했지만 물가와 유류·인건비 등의 운송원가가 크게 올라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시외버스 업계는 일반·직행형 시외버스는 20.41%, 고속버스는 6.59% 인상을 요구해왔다. 국토부는 물가상승률 범위에서 인상폭을 최소한으로 조정하고 반영하지 않은 인상요인은 경영합리화‧원가절감 등을 통해 흡수토록 했다.
시외버스 업계는 인상된 운임요율에 따라 노선별로 운임을 산정해 해당 시‧도에 신고해야 한다. 인상된 운임은 3월 2일부터 적용된다. 운임 인상 이전에 예매된 승차권은 종전 운임을 받는다.
국토부는 운임 인상을 계기로 시외버스 운임 0.45%를 운행정보 제공·인터넷예매·왕복발권 등이 가능한 시외버스 통합전산망을 구축하는 데 활용한다. 고속버스는 상반기내 전국 모든 고속버스 터미널(87개)에서 왕복발권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또 연내 시외버스 교통카드 전국호환 인프라 구축을 완료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버스업계 회계 불투명성을 해소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조해 운송원가 및 요금체계 등 버스재정지원 기준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