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춘절 기간 동안 '강남스타일'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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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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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기간 동안 강남스타일이 빛났다.

서울 강남이 중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 코스로 떠오르면서 이 기간에 주변 백화점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압구정·가로수길·코엑스 등 강남 지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중국인들이 명동·동대문·홍대 등 강북 지역만 찾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중국인들은 쇼핑과 관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명동·동대문·남대문·홍대 등 서울 강북지역을 찾지만 여러 차례 한국을 찾았던 관광객들은 강남역·가로수길 등 강남으로 여행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성형을 목적으로 의료 관광을 온 중국인들이 늘어나며 강남이 뷰티 투어 코스로 급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말 삼성동 코엑스를 찾았던 김도훈씨는 "가족들과 아쿠아리움을 찾았는데 중국인 단체 여행객들이 많아 여기가 한국인지 중국인지 헷갈릴 정도였다"며 "바로 옆 백화점 매장 역시 중국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은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춘절 기간 동안 중국인 고객 매출이 전년(1월25~29일) 대비 235%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강남스타일과 강남 지역의 의료관광 활성화에 힘입어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이 전체 중국인 고객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는 풀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중국인 매출은 전년 같은 때보다 195%나 증가하기도 했다.

백화점 측은 은련카드 고객 대상으로 추가 할인·유명 브랜드 할인 등 중국인 고객 대상 맞춤형 상품 행사를 진행했고, 소녀시대 등 케이팝 스타 초청 사인회 및 회화 전시전 등의 다양한 볼거리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갤러리아 명품관 역시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은련카드 매출이 지난해 1월15일부터 30일까지와 비교해 40% 남짓 증가했다.

이대춘 현대백화점 마케팅팀장은 "백화점이 단순한 쇼핑공간을 뛰어넘는 공연·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관광명소로 거듭나기 위해 한류문화와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러한 중국인 고객 증가세가 앞으로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춘절 행사 기간 동안 은련카드 결제액이 지난해보다 264%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1∼17일까지 중국인 고객 매출이 8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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