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AI 특별주의종 청둥오리, 국가 간 이동경로 파악됐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2-19 14:3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조류인플루엔자(AI)의 주요 전파 매개체인 청둥오리의 월동시기·이동경로 등이 국내 최초로 밝혀졌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011년 11월 충남 아산시 곡교천에서 월동했던 청둥오리가 중국 센양, 내몽골, 창춘, 압록강을 거쳐 지난해 12월 아산시 곡교천으로 되돌아온 것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과학원은 2011년 11월 15일 충남 아산시 곡교천에서 청둥오리를 포획해 인공위성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후 이동경로와 번식지를 추적해왔다.
위치추적 결과, 청둥오리는 아산 곡교천에서 월동 후 2012년 3월27일부터 29일까지 700km를 날아 중국 요령성 센양에서 약 2주간 머문 후 4월16일부터 이틀간 670km를 날아 내몽골 힝간에 도착, 총 20일간 1370km의 거리를 북상했다.

가을철 남하 시에는 북상경로와 달리 지난해 11월16일 중국 길림성 창춘 인근으로 이동해 1주일간 머문 후 북한의 자강도 초산 인근의 압록강을 거쳐 12월6일 충남 아산시 곡교천에 도착, 총 20일간 약 1300km를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시기상으로 볼 때 2012년4월17일부터 가을까지 머문 내몽골 힝간지방의 소하천을 번식지역으로 활용한 것으로 추정돼 한국에서 월동하는 청둥오리의 구체적인 번식지역을 최초로 파악하게 됐다. 청둥오리는 2012년 4월 17일 내몽골 힝간 지방 북서쪽 85km 지점에 도착한 후 주변 소하천에 머물며 최대반경 10km이내에서 활동했고, 이곳을 번식지로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과학원은 설명했다.

과학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청둥오리의 월동지와 번식지의 활동반경과 장거리 이동특성을 처음으로 밝혀냈으며, 동일지역을 월동지로 다시 이용한다는 사실도 새롭게 확인했다.

청둥오리는 장거리 이동시 주로 저녁에 출발해 야간에 이동을 했다. 중간 기착을 최소화함으로써 압록강을 제외한 북한지역은 머무르지 않고 통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월동지와 번식지를 오갈 때에는 거리상 중간지점인 센양과 창춘의 도시외곽 하천에서 1~2주간 머물고 이동하는 것이 확인됐다.

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주요 유입원으로 관심 받고 있는 청둥오리의 장거리 이동습성이 파악됨으로써 향후 중국이나 몽골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할 경우 국내 유입 가능성을 판단하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를 지방자치단체, 시·도 야생동물구조센터,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등 관계기관과 공유해 매년 실시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 예찰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