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지난 21일 '사회적기업 공감 토크, 함께 멀리' 행사를 개최해 사회적기업 성공스토리를 공유했다. |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미국의 굿윌은 중고물품을 기부받아 수리·판매해 수익을 창출한다. 한해 평균 3500만명이 물품을 기증하고 6500만명이 굿윌로부터 물건을 구매한다. 굿윌은 재활용을 통해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파이어니어휴먼서비스는 약물중독자나 전과자 등을 대상으로 직원훈련을 제공한다. 자체적으로도 12개의 사회적기업체를 운영해 연간 10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최근 국내서도 양극화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으로 이같은 사회적기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특히 한화그룹이 선도적으로 사회적기업 지원에 나서 성공적인 사회공헌 모델을 구현해 주목받고 있다.
24일 그룹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지난해 3월 함께일하는재단과 손잡고 18개 사회적기업을 선정, 사업비와 제품 개발, 홍보·마케팅, 판로개척, 경영컨설팅 등을 지원해왔다. 그 결과 지난 1년간 18개의 사회적기업은 매출이 11.7% 신장했다. 또 10.5%의 고용증가율을 나타냈으며 연간 1만4109명에게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단기간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렸다.
이 사업은 사회적기업 우수모델을 발굴·육성해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동반성장과 공생발전을 이뤄나가는 활동이다. 이를 위해 지난 1년 동안 총 15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한화그룹의 지원을 받는 사회적기업 중 하나인 대지를위한바느질은 결혼식으로 비롯된 환경문제를 풀기 위해 친환경 결혼식 모델을 탄생시켰다. 이 회사의 이경재 대표는 “새로운 구조의 결혼 시스템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가는 데 투자 유치가 필요하다”면서 “한화의 사회적기업 지원 경영컨설팅을 통해 사업을 시스템화하는 법과 파트너업체와의 관계 조율이나 동반성장에 필요한 사안 등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원대상인 E-제로웨이스트 녹색미래 컨소시엄의 권운혁 대표는 “컨소시엄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4개의 재활용 사회적기업(컴윈, 에코그린, 에코시티서울, 한국컴퓨터재생센터)이 뭉쳐 만든 것”이라며 “개별 기업의 힘으로는 쉽지 않았던 일들을 4개의 사회적기업이 컨소시엄을 통해 생산‧영업‧관리 등의 전담업무를 효율적으로 공동 운영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그룹의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은 ‘한화 공생발전 7대 종합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프로젝트에는 사회적기업 지원과 더불어 △중소기업형 사업 철수 △협력업체 지원 △친환경 사회공헌사업 확대 △사회복지재단 설립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같은 공생발전 프로젝트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함께 멀리’의 경영철학에서 나온 것이다. 김 회장은 “한화는 반세기 동안 그룹의 기본정신인 ‘신용과 의리’를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반성장의 기업문화를 구현해왔다”며 “그룹 태동의 기반이 된 사업보국의 창립이념은 개인의 영달보다는 국가와 사회의 이익을 도모하고자 하는 신념의 표출이다. 이는 오늘날 한화인들의 나눔철학으로 확고히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한화그룹 장일형 사장은 “‘혼자 빨리’보다 ‘함께 멀리’ 가자는 것이 그룹의 동반성장 철학”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기업들이 건실하게 성장하는 데 있어 동반자이자 협력자로 아낌없는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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