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외교역조건 2년째 악화…수출가격 하락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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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2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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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해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더 크게 떨어지면서 우리나라의 대외교역조건이 악화됐다. 2011년에 이어 2년째다.

그러나 수출 물량 증가로 소득교역조건은 개선됐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중 및 2013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해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7.0으로 전년대비 2.4% 하락했다. 2011년(-10.9%)보다는 하락폭이 축소된 것이나 2년 연속 악화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뜻한다. 기준년인 2010년에 1단위 수출대금으로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면 지난해에는 87개만 수입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통관시점의 수출입가격을 기준으로 작성된 시차적용 수출입가격을 살펴보면 지난해 수입가격은 전년대비 1.3% 하락했다. 하지만 수출가격은 3.7% 낮아지며 하락폭이 더 컸다.

반면 지난해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04.6으로 전년보다 3.1%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은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소득교역조건이 개선된 것은 순상품교역조건이 악화됐지만 수출 물량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수출물량지수는 반도체·전자표시장치 등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5.6% 상승한 120.2를 기록했다. 이 기간 수입물량지수는 106.1로 석탄·석유제품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보다 0.5% 상승했다.

금액으로 살펴보면 수출금액지수는 석탄·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1.7% 상승한 데 반해 수입금액지수는 철강1차제품, 비철금속괴및1차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0.8% 하락했다.

올해 1월 들어 순상품교역조건은 87.1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 하락하며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에 비해 소득교역조건은 수출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년동월대비 15.9% 상승한 106.7을 기록했다.

이 기간 수출물량지수는 섬유·가죽제품 등이 크게 감소했으나 통신·영상·음향기기, 수송장비 등의 증가로 전년동월대비 16.1% 올랐다. 수입물량은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을 중심으로 7.2% 상승했다.

1월 수출금액지수는 수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과 견줘 12.0% 뛰었으며, 수입금액지수는 전기 및 전자기기, 석탄·석유제품 등의 증가로 3.6% 올랐다.

한편 한은은 올해부터 통계의 정확성을 위해 수출입단가지수 작성을 중단하고 수출입물가지수를 이용해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지수를 편제하는 체제로 전환했다. 아울러 공표주기도 분기에서 월로 단축하고 공표시점도 1개월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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