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산업대출, 2년來 첫 감소…경기둔화·연말효과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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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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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제조업과 건설업의 대출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4분기 금융권 산업대출이 2년만에 감소했다.

이는 경기둔화의 여파와 연말 효과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4/4분기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은행과 비은행을 포함한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 잔액은 789조5000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 산업대출금은 전 분기보다 7조8000억원 줄어들어 2010년 4분기(-3조8000억원) 이후 2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취급기관별로도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모두 줄었다.

예금은행은 전 분기보다 5조1000억원 줄어든 632조5000억원, 수출입은행과 상호저축은행·신협·새마을금고·상호금융·우체국예금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2조7000억원 감소한 157조원이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이 각각 전 분기대비 4조5000억원과 5조3000억원 감소했다.

제조업의 경우 석유·화학·의약품·플라스틱이 1조4000억원 줄어들고, 금속가공·기계장비가 1조3000억원 낮아지는 등 거의 모든 업종에 대한 대출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 역시 2010년 4분기(-3조6000억원) 이후 8분기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건설업 또한 종합건설업에 대한 대출과 전문직별공사업에 대한 대출이 각각 3조9000억원과 1조4000억원씩 줄었다. 건설업 대출금은 지난 3분기(+1000억원)에 1년만에 소폭 증가했지만 4분기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반면 서비스업과 기타산업은 각각 2조원과 1000억원 소폭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 부문이 1조5000억원 줄고 부동산 및 임대업도 6000억원, 과학·기술 및 사업시설관리업이 5000억원 감소했지만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이 8000억원, 금융 및 보험업이 2조1000억원 늘면서 증가했다.

자금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대출이 전 분기보다 12조6000억원 줄어들며 크게 하락한 데 비해 시설자금 대출은 4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기업들이 부채비율 관리 차원에서 시설자금보다 운전자금을 상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시설자금의 비중은 29.5%로 전년 같은 기간 26.8%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은 경제통계국의 민병기 금융통계팀 과장은 산업대출금 감소에 대해 “기본적으로 연말이 되면 은행이 보수적으로 대출을 운용하고 기업 또한 부채비율 관리 차원에서 대출을 줄인다”면서 “경기둔화의 영향과 연말효과가 혼재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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