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KT-SKT, MWC서 ICT 한류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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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2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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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KT-SKT 세계이통사연합회 최고 의장상 공동 수상<br/>- 이석채 회장 기조연설 통해 글로벌 가상재화 유통시장 구축 제안

바르셀로나(스페인)송종호 기자= 세계이동통신 전시회에서 국내 통신 기업들이 한류를 선도하고 있다.

KT와 SK텔레콤은 MWC에서 통신 분야 최고 권위 상을 공동 수상했다.

ICT 한류가 단순히 목소리에 그친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국내외 통신환경을 강화하고 개척해 나간 점을 세계가 인정한 것이다.

◆ KT·SK텔레콤 나란히 GSMA 최고 의장상 수상

양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 중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3’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엽합회(GSMA) 최고 의장상‘을 25일(현지시간) 공동 수상했다.

최고 의장상은 GSMA 협회가 세계 유수 통신회사 중 그 해 전 세계 통신산업 발전을 위해 가장 큰 공헌을 한 회사나 사람에게 시상한다.

2011년에는 차이나모바일의 왕지엔저우 회장이, 지난해에는 일본의 KDDI, NTT도코모, 소프트뱅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나란히 수상했다.

올해는 이석채 KT 회장과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공동 수상했다.

KT는 이석채 회장이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 개발은 물론 산업간 제휴를 통해 상업적 확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한 공적을 인정받아 최고 의장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도 NFC가 장착된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결제 시장을 발굴하고 서비스 혁신과 관련 산업 간 협력을 통한 공동 발전을 이끌어 온 점을 인정받았다.

◆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9월 LTE 어드밴스드 상용화"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LTE 차세대 서비스인 LTE어드밴스트 서비스를 9월께 상용화할 것이라고 공개하기도 했다.

하 사장은 25일(현지시각) 바르셀로나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장비 상용화와 단말기가 함께 나와야 한다”며 “장비 상용화는 더 앞당겨질 수 있겠지만 9월 이전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사장은 이날 MWC 삼성전자 부스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난 데 대해서도 “삼성 부스에 괜히 갔겠느냐”며 “LTE-A를 위한 단말기도 9월 이전에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LTE어드밴스드 서비스가 되면 현재의 75Mbps인 데이터 속도가 2배로 빨라져 150Mbps로 높아진다.

하 사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가입비 폐지에 대해서는 “과연 고객을 위한 일인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며 “통신사들은 가입비를 재투자해 LTE를 강화하고 소비자 생활이 윤택하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 이석채 KT 회장 "가상재화 글로벌 공동마켓 정신으로 돌아가자"

이석채 KT 회장은 MWC 2013 기조연설을 통해 전통적 통신사업의 암울한 미래를 예견하며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MWC에서 국내 통신사 CEO가 기조연설을 한 것은 이 회장이 처음이다.

이날 연설에서 이 회장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전통적 네트워크에서 브로드밴드로 이동하고 있다”며 “브로드밴드 시대에는 통신의 비중과 가치가 갈수록 작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장은 카카오톡과 같은 부가사업자들이 번창하는 반면 통신 서비스를 위주로 하는 통신사는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KT도 아이폰 도입 이후 3년간 무선 네트워크에 4조원 이상을 투자했지만 수익은 정체됐다”며 “이제 통신사들은 스스로 가상재화의 제작자가 되거나 유통 사업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글로벌 사업자들을 향해 새로운 제안도 내놨다.

이 회장은“KT는 가상재화 시장에 직접 진출함으로써 ‘전통적인 통신회사’에서 ‘ICT 컨버전스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글로벌 공동마켓을 추구하는 WAC의 이상으로 다시 돌아가자”고 제안했다.

가상재화는 디지털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IT솔루션, e러닝, e헬스 등 광대역망을 통해 생산·유통·소비되는 비통신 서비스로 WAC은 우리나라 주도로 만들어진 K 앱스를 바탕으로 운영체제와 무관하게 가상재화를 유통할 수 있도록 GSMA에서 구축하고 있는 마켓이다.

이 회장은 애플과 구글의 OS가 복점하는 스마트폰 시장 구조를 4~5개 OS가 경쟁하는 체제로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연설 직후 글로벌 통신회사들의 CEO들과 함께 ‘통신의 미래’를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앞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이 회장은 정보통신기술 정책의 독임제가 필요하고 경제민주화를 위해 KT처럼 재벌이 아닌 기업의 성공 사례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정부가 국가 이익을 위해 소신 있게 행동하려면 독임제가 필요하다”며 “대통령을 뽑았으면 소신껏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파수 할당에 대해서는 “결국 모두가 광대역을 가질 것이기 때문에 주파수를 놓고 전쟁을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기업 운영에 대해서는 “국민이 주인인 기업이 제대로 된다고 생각하기 어렵지만 KT가 안정되고 성공하면 재벌의 대안이 될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선택을 넓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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