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대에서 한국의 고유함에 무신경 했다는 이유다.
코트라가 ‘MWC 2013’에서 운영한 한국관의 모습. [사진=송종호 기자] |
그러나 자사 CI에 충실한 나머지 삼성전자, 스코트틀드의 대표 색상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특색을 잃게 됐다.
‘MWC 2013’에 참가한 삼성전자 부스의 모습. [사진=송종호 기자] |
바탕색과 글씨 색상이라는 차이만 있을뿐 코트라는 삼성전자와 거의 흡사한 부스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MWC 2013’에 참가한 스코틀랜드 부스의 모습. [사진=송종호 기자] |
코트라의 부스 디자인은 다른 국가들이 국가 상징 색상에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더한 부스 디자인으로 흥행몰이에 성공한 것과 대비된다.
‘MWC 2013’에 참가한 벨기에 부스의 모습. [사진=송종호 기자] |
프랑스는 자국 국기에서 따온 파랑색과 빨강을 적적히 조화한 부스를 구성했다.
캐나다는 주별로 부스를 구성했음에도 빨강과 하얀색이라는 국가 상징색을 넣어 통일성을 강조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이 평범한 박스형 부스에 대나무 무늬를 새겨 넣어 자국의 색채를 드러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한류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지만 정작 코트라는 해외에서 우리의 고유함을 소홀히 했다는 점이 아쉽다”며 “실적과는 별도로 부스 디자인 하나만으로도 한국만의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코트라의 MWC 참가는 17개 중소기업이라는 좋은 취지를 갖고 있었음에도 이런 부분에 소홀히 한 점에 안타까움이 남는다”며 “향후 국제 전시회 참가에서는 좀 더 변화된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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