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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실리콘밸리 신사옥 전경. 같은 건물을 여러겹 겹쳐 놓은 듯한 독특한 외관이 인상적이다. |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삼성전자가 3300억원을 들여 미국 실리콘밸리에 새로 짓는 사옥이 인간 친화적인 설계로 주목을 받으면서 애플과의 경쟁이 신축 사옥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매층마다 화단을 조성하고 자연광 활용 비율을 극대화하는 등 직원들을 배려한 설계 기법이 인상적이다. 혁신성이 강조된 삼성전자의 신사옥은 세계 IT 산업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옥의 재건축 작업은 오는 7월 시작된다.
삼성전자가 3억 달러(3277억원 상당)를 투자한 신사옥은 총 면적 10만2000㎡ 부지에 10층 규모로 건축된다. 완공 시기는 2년 후인 2015년이다.
세계적인 설계회사인 NBBJ가 설계한 이 건물은 같은 모양의 건물이 여러겹 겹쳐져 있는 독특한 외관으로 공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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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실리콘밸리 신사옥 전경. 각층마다 화단을 조성하는 등 인간 친화적인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
미국 현지에서는 우주선을 닮은 애플의 신축 사옥과 비교하며 글로벌 IT 산업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사옥 디자인에서도 혁신성을 강조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내부 디자인이다. 건물 가운데가 뚫린 개방형 건축 방식을 채택하고 각층마다 화단을 조성해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질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피트니스센터와 카페테리아를 곳곳에 설치하는 등 직원들의 편의성도 최대로 높였다.
건물 외벽은 투명유리로 만들어 인공 조명 대신 자연광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신사옥이 들어설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새너제이시는 삼성전자의 신사옥이 완공될 경우 상당한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삼성전자의 신사옥이 완공되면 2500개가 넘는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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