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불균형질환은 좌우 뇌가 기능적인 균형이 맞지 않거나 통합적으로 연결되지 않아 생기는 것을 말한다.
틱장애·뚜렛증후군·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질환은 모두 뇌의 균형을 잡아주는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이른 진단과 예방이 더욱 필수적이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게임 중독으로 인한 외부환경 요인들이 다양해지고 있어 연령대별 뇌불균형 질환이 해소를 위한 선제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 기저핵 이상으로 인한 '틱장애'...1년 이상 계속되면 ‘뚜렛증후군’ 발전 가능성도
틱장애는 어린이 사이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눈을 깜빡이거나 코를 킁킁거리는 것이다. 7~11세 사이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이며 18세 이전에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1년이 지나도 증상이 없어지지 않을 경우 뚜렛증후군으로 발전했을 수 있어 즉각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틱장애는 1년에 4주 이상 반복 행동을 해야 틱장애로 분류된다. 이는 뇌의 기저핵 이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운동기능을 미세하게 조정하는 기저핵은 다른 뇌보다 정밀한 조직으로 구성돼 있는데, 스트레스나 과다활성산소, 산소부족, 자가면역, 유해물질, 발달과정의 문제와 같은 외부요소에 의해 손상되면 조절 기능을 잘 수행할 수 없다.
전두엽에서 외부자극에 대한 정보양을 조절해야 하는데 이를 억제하지 못하면, 과도하게 전달된 정보로 인한 명령오류가 발생해 틱이 생긴다.
틱장애의 증상을 완화 시키기 위해서는 전두엽과 기적핵의 회로도를 정상화시켜야 한다. 시각조절운동을 회로도를 개선시킬 수 있다.
가정에서는 펜을 아이의 30~40cm 위치에 두고 좌,우로 움직이는 운동도 효과적이다. 시각인지가 떨어질 경우 아이의 눈이 펜을 잘 따라오지 못하고, 아이의 증상이 심하다고 느껴지면 뇌 불균형 정도를 검사하는 것이 좋다.
◆ 증가하는 ADHD... 게임 등 반복적인 자극이 우뇌 발달 막아
주의력결핍 행동장애, 즉 ADHD는 전 세계 취학아동의 약 5%가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뇌불균형질환 중 하나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ADHD 환자 수는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DHD는 뇌가 균형적으로 발달하지 못하면서 전두엽 부분의 문제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뇌는 우뇌에서 좌뇌의 순서로 발달하게 된다. 하지만 우뇌가 발달해야 할 시기에 좌뇌를 자극하게 되면 뇌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
TV·컴퓨터·스마트폰의 동영상 및 게임 등의 일방적이고 반복적인 자극은 우뇌의 발달을 막는 요소로, 아이들의 과도한 사용을 자제시키는 것이 좋다.
ADHD는 초기에는 집중을 오래하지 못하거나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등의 가벼운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뇌 불균형이 심화되면 수업시간에 돌아다니거나 과격한 행동을 자주하는 등 심화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ADHD의 치료를 위해서는 떨어져 있는 우뇌의 기능을 올려 뇌균형을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
우뇌의 기능을 올리기 위해서는 IT기기 사용을 자제시키고, 대근육 운동을 하루 20분 정도 꾸준히 해줘야 한다. 대근육 운동이란 사지를 사용한 운동으로 걷기·뛰기·던지기 등이 이에 속한다. 등산·산책·자전거 타기 역시 아이의 우뇌 발달에 좋다.
변기원 밸런스브레인 원장은 "뇌 불균형으로 인한 스펙트럼 질환의 경우 부모님의 눈으로 확인이 가능한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전문기관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ADHD·틱장애 등은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운동을 통해 증상의 완화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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