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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제네바 모터쇼>'유럽' 숙제 떠안은 정의선 부회장…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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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0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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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5일(현지시간) 스위스 팔렉스포에서 열린 '2013 제네바 모터쇼' 현대차 그랜드싼타페 발표회가 끝난 뒤 최석영 주 제네바대표부 대사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유럽 솔직히 쉽지 않다. 유럽이 제일 까다롭다. 유럽에서 품질은 물론 성능을 인정받아야 세계 시장에 먹힌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앞에 풀어야 할 숙제가 생겼다.

도요타를 비롯해 폭스바겐, 르노 등 대부분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 자동차 시장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유럽지역의 1월 신규 자동차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8.5% 감소한 91만8280대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전체 자동차 판매는 1년 전 보다 8.7% 줄어든 88만5159대였고 유로존 국가들의 신규 차량 등록은 전년동기대비 12.8%가 감소한 66만1566대다.

현대·기아차는 비록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유럽 전체 자동차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유럽의 재정위기로 인한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올해 내내 유럽 자동차 시장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 부회장은 이를 타개할 묘수를 짜내기 위해 한창이다.

정 부회장은 유럽 시장에서 한층 고삐를 죄며 위기를 기회로 바꿀 계획이다.

자신이 직접 현대·기아차의 공격 경영의 중심에 선다.



이는 일종의 경영능력 평가 무대이기 때문이다.

앞서 정 부회장은 브라질에서 주어진 숙제를 멋지게 풀어낸 바 있다.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이 브라질 시장에 대비하라 언급한 뒤 정 부회장은 브라질 공장 준공 및 현지 생산에 깊이 관여하며 세부적인 판매와 현지공략 마케팅 등까지 신경쓰며 브라질 시장 정착에 성공한 것.

이후 그는 안팎에서 능력있는 후계자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정 부회장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직접 현장을 방문하고 시장을 확대하는 ‘MK’식 정공법으로 숙제를 풀어낼 계획이다.

지난해 3월 아버지인 정 회장은 세계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자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진원지인 유럽을 직접 방문, 위기 돌파를 위한 현장 경영에 나서며 위기에 대처했다.

그리고 꼭 1년이 지난 현재, 정 부회장은 2013 제네바 모터쇼가 개막한 스위스 팔렉스포를 찾아 현장 경영에 나섰다.

그는 모터쇼 개막 첫날 오전부터 현대차와 기아차뿐만 아니라 글로벌업체인 BMW, 메르세데스 벤츠,르노, 포르쉐, 도요타 부스 등을 방문해 신차와 콘셉트카들을 꼼꼼히 살피며 임직원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오후에는 유럽 현지 시장 법인장과 딜러들을 모두 소집시키고 유럽지역 사업현황 회의를 주재했다.

하지만 직접 마주한 유럽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럽 시장과 관련해 “(현재 상황이) 3~4년은 가지 않겠느냐”며 “그리스와 스페인 등이 살아날 기회가 안보여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 타개책으로 품질을 바탕으로 한 현대·기아차의 변화를 주문했다.

특히 경쟁업체라도 배울 것은 배우겠다는 의지다.

실제로 정 부회장은 메르세데스 벤츠, BMW, 르노 등 경쟁차의 전시장을 돌아다니며 제품들을 꼼꼼히 살펴봤다.

정 부회장은 “연구소에서 잘해서 현재의 위치에 왔지만 갈 길이 멀다”면서 “역사가 짧은 만큼 부지런히 쫓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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