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 6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팍스콘이 중국 동영상온라인 사이트인 러스왕(樂視網)과 손잡고 스마트TV를 생산할 합자회사를 설립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궈 회장의 아들인 궈서우정(郭守正)이 '동사장 특별조리(이사급)’ 신분으로 참석했다. 이는 궈타이밍 회장의 ‘후계자’임을 대내외에 알린 것과 다름없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대)에서 엔지니어공정을 전공한 엘리트 인재인 궈서우정은 졸업 후 미국에서 디지털콘텐츠 산업에 종사하는 등 그동안 아버지의 가업을 잇는 것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2004년 대만으로 귀국한 뒤에도 궈서우정은 각종 엔터테인먼트 관련 사업을 창업하며 애니메이션·영화·게임 제작에 투자하고 디지털 컨텐츠를 제작하는 데에만 주력했다.
이에 따라 궈 회장은 줄곧 후계자 문제로 고심해왔다. 큰아들인 궈서우정이 가업을 물려받는 데 관심이 없고 후계자로 점 찍었던 셋째 동생도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재혼해 얻은 아들은 너무 나이가 어렸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지난 1월 궈서우정이 하던 사업을 정리하고 훙하이 그룹으로 회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리고 지난 1월 17일 훙하이그룹의 대만 타이베이 공업단지 건설 정초식에 훙하이그룹 자회사인 산촹수웨이(山創數位) 회장 신분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세간에선 훙하이 그룹이 휴대폰, TV 등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콘텐츠 사업에도 진출하기로 한 것이 궈서우정의 마음을 끌어당긴 것으로 추측했다.
이번에 궈서우정이 ‘동사장 특별조리’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업계는 궈서우정이 향후 궈 회장의 뒤를 이어 훙하이 그룹을 꾸려나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궈서우정이 그 동안 문화엔터테인먼트 컨텐츠 사업에 종사해 온 만큼 향후 훙하이 그룹이 러스왕과 손잡고 스마트 TV 생산에 뛰어드는 데 궈서우정이 중요한 주춧돌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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