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월 IT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T수출은 118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54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4%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전체 수지 흑자(21억달러)의 약 3배인 63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무역 수지 흑자를 견인했다.
특히 휴대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력 IT품목의 고부가가치화 및 수출 경쟁력 강화로 2월 수출액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휴대폰, 시스템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등은 호조세를 보였고, TV,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휴대폰의 경우 스마트폰(7억달러, -4.0%) 수출이 짧은 조업일수로 감소했으나, 해외 생산 거점(중국, 베트남, 인도 등) 부분품(7억5000만달러, 48.0%↑)을 중심으로 이번 수출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시스템반도체도 모바일AP, 멀티미디어 프로세서 등 수출 호조로 19억3000만달러(7.5%↑)를 달성하면서 5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세계 PC 수요 부진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단가 회복으로 15억달러(-1.3%)를 기록하면서 수출 감소율을 완화했다.
디스플레이패널은 글로벌 가격 안정화, 주요 TV 세트업체의 신모델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로 8개월 연속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년동월 대비 4.6% 증가한 23억7000만달러 수출에 성공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SSD 등 주변기기(1억2000만달러, 6.7%↑) 수출이 크게 증가했지만, 데스크톱PC 수요 부진으로 5억7000만달러(-9.6%)를 기록했다.
아울러 TV수출은 스마트TV(8000만달러, 42.3%↑) 등 프리미업 제품 수출 증가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중국을 제외한 중남미, 동유럽 등 생산거점으로의 수출 부진으로 TV부분품(4억달러, -13.5%)은 감소해 전체 수출 4억9000만달러(-9.0%) 적자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아세안 15억7000만달러(15.7억불, 25.8%↑), 유럽연합(11억6000만달러, 16.1%↑) 수출은 증가한 반면, 중국(홍콩포함, 56억6000만달러, -0.6%), 미국(10억4000만달러, -13.7%) 수출은 감소를 보였다.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10.4% 감소한 54억9000만달러를 달성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3억3000만달러, -7.9%), 디스플레이 패널(4억2000만달러, -18.3%) 등 전자부품은 전년동월대비 7.2% 감소했다.
지역별로도 중국(홍콩포함, 18억달러, -17.5%), 일본(8억8000만달러, -8.1%), 싱가포르(2억8000만달러, -29.2%), 대만(7억5000만달러, -6.5%) 등 주요 수입국이 모두 감소했다.
지식경제부 정보통신과 관계자는 “세계 IT시장의 완만한 회복세에 따라 스마트폰, 시스템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IT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면서 “다만, 최근 발생하고 있는 원고·엔저현상은 수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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