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ELT 판매관행 '미흡'…외환銀, 가장 우수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외환은행이 주가연계신탁(ELT) 판매 은행 중 판매관행과 투자자보호 측면에서 가장 모범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국민은행과 씨티은행은 가장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ELT는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동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파생결합증권(ELS)을 편입한 특정금전신탁으로, 최근 주식시장의 등락 조정과정에서 투자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공모 ELT 판매실적 등에 따라 6개 은행, 300개 점포를 선정해 지난해 11~12월 두 달 간 첫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했다.

7일 금감원이 발표한 '최초 은행 ELT 판매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은행의 평균점수는 69.6점으로 미흡한 수준이었다.

은행별로는 △우수(90점 이상) 외환은행 △양호(80~90점) 신한·하나은행 △보통(70~80점) SC은행 △저조(60점 미만) 국민·씨티은행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총 300개 점포의 등급별 분포를 보면 우수·양호 등급이 전체의 46.7%(146개)를 차지했다"며 "하지만 국민은행과 씨티은행의 점수가 저조해 저조 등급인 점포가 전체의 33.7%(101개)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는 총 20개 항목 중 △우수 2개 △양호 4개 △보통 3개 △미흡 6개 △저조 5개로 나타났다. 기초자산, 만기상환 및 자동조기상환 등 ELT의 기본적인 내용에 대한 설명은 상대적으로 점수가 높았다.

하지만 투자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항목인 최대손실가능금액, 적합한 상품 제안, 시나리오별 투자수익 설명은 저조했다.

금감원은 "평가대상 은행에 평가항목별 결과(평균점수 및 등급별 점포수 분포비율) 및 전체 모범·미흡사례 등을 통보하고 판매관행 개선에 참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