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상장' 소식에…거래소·IB 너도나도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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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0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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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나스닥, 알리바바 상장에 '러브콜'<br/>IB들은 알리바바 기업가치 높게 책정 중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최근 전 세계 기업공개(IPO)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그룹이 증시 상장을 준비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각 투자은행(IB)과 거래소들이 알리바바를 서로 모셔가기 위해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다.

중국 둥팡자오바오(東方朝報) 8일 보도에 따르면 6일 미국 나스닥이 중국사업의 정화(鄭華) 수석대표를 홍콩으로 파견해 알리바바의 나스닥 상장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는 미팅을 가졌다. 이번 미팅은 나스닥이 주동적으로 약속을 잡은 것으로 알리바바 회장 핵심 경영진인 마윈(馬雲) 회장과 차이중신(蔡崇信) 최고재무경영자(CFO)는 배석하지 않았다. 뉴욕증권거래소 아태사업부 관계자도 최근 보도를 통해 흘러나오는 알리바바 상장 소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리바바가 현재 상장을 서두르고 있으며 상장하는 곳은 미국이 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홍콩거래소 역시 최근 들어 중국 국유 대형기업의 홍콩 증시 IPO 열기가 수그러들면서 알리바바 그룹의 홍콩 증시 상장을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홍콩 징지르바오(經濟日報)도 7일 홍콩 IB 관계자를 인용해 앞서 알리바바가 2011년 야후와 산하 알리페이 지분 양도 문제를 놓고 분쟁을 일으킨 것이 미국 투자자들의 알리바바에 대한 인상을 악화시켰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해 아마 기업 상장은 홍콩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홍콩거래소와 미국 나스닥이 알리바바 상장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증시 부진으로 IPO 수수료 수입이 크게 줄어든 투자은행들도 알리바바 주간사 업무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들은 우선 알리바바 기업 가치를 높게 책정하며 알리바바의 눈도장을 찍기 위한 노력 중이다. 지난 4일 바클레이즈은행이 보고서를 통해 알리바바의 기업가치를 기존의 400억 달러에서 550억 달러로 150억 달러 높여 책정했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660억~1280억 달러로 책정했다.

알리바바가 이미 주간사를 지정했다는 소문도 흘러나온다. 앞서 1월 중순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알리바바가 이미 크레디스스위스퍼스트보스톤(CSFB) 증권과 골드만삭스를 IPO 주간사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알리바바 IPO가 올해 안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자금조달액은 30억~40억 달러로 홍콩 증시에 상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IB들은 모두 이같은 사실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사실 알리바바의 상장 소문은 지난해 2월 알리바바가 자회사인 알리바바닷컴을 홍콩 증시에서 상장 폐지하면서부터 흘러나왔다. 당시 업계 전문가들은 알리바바닷컴의 상장 폐지는 향후 알리바바 그룹 전체 상장을 위한 절차라고 해석했었다.

이어 지난해 5월 알리바바가 야후가 보유했던 자사지분 20%를 71억 달러에 재매입해 IPO 추진을 위한 지배구조 정비에 나서면서 시장에서는 2015년 전까지 알리바바 IPO가 마무리 될 것이란 전망이 쏟아져 나왔다. 올초에는 마윈 회장이 오는 5월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시장에선 알리바바 상장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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