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월 중국 수출액은 8751억2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했다. 이는 앞서 로이터 통신이 예측했던 10.1%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2월 중국 수입액은 7789억7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급감했다. 로이터 통신은 앞서 중국 수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감소폭은 예측치를 훨씬 넘어섰다.
이에 따라 2월 중국은 총 153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소 저우징퉁(周景彤)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중문판)을 통해 2월 춘제 연휴 영향으로 기업들의 영업일이 적어 앞서 2월 수출 증가율이 10% 정도로 예측됐다며 수출 증가폭이 20%를 뛰어넘은 것은 매우 의외라고 전했다.
소시에떼제네랄은행 야오웨이(姚煒) 애널리스트도 중국 수출액이 이같이 증가한 것은 아마 신흥국가 수요가 견인한 덕분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분석했다. 수출 성적표가 예상보다 좋으면서 그는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도 낙관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건설은행 장타오(張濤) 애널리스트는 “중국 수입액이 예상치를 훨씬 밑돈 것은 그 동안 중국 경제 회복세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 때문”이라며 “실제로 중국 기업이나 정부는 경기 회복세를 관망 중이며 이에 따라 (9일 발표되는) 2월 중국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산업생산액 등도 모두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행 국제연구부 예빙난(葉丙南) 애널리스트는 “중국 수입증가율이 수출에 못미치는 것은 중국 내수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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