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 불가침 합의 폐기"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북한이 남북 간 불가침 합의의 전면 폐기를 선언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8일 성명을 통해 "조선정전협정이 완전히 백지화되는 3월 11일 그 시각부터 북남 사이 불가침에 관한 합의들도 전면 무효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평통 성명은 "동족대결과 적대의식에 환장이 되어 북침전쟁책동에 광분하는 괴뢰역적패당과는 더이상 할 말도 없고 오직 물리적 힘에 의한 결산만이 남아있다"라며 군사적 도발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조선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이 완전히 백지화되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명백히 천명한다"며 "조선에 핵무기를 끌어들이고 북침 핵전쟁책동에 적극 가담해온 괴뢰패당은 우리에 대해 핵을 내려놓으라고 말할 자격도 명분도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앞서 7일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등 군 고위간부들과 함께 연평도를 포격했던 해안포 부대인 '무도영웅방어대'와 '장재도방어대'를 시찰하는 등 한반도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은 군부대 방문에서 "전선부대들을 비롯한 육군,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전략로케트군 장병들은 우리 식의 전면전을 개시할 만단의 준비가 돼 있다"며 언제라도 무력 도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