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락챔피언십 2라운드 때의 로리 매킬로이. 올들어 처음 그의 옷색깔과 같은 스코어를 냈다. [SI}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올해들어 첫 언더파를 쳤다?
믿어지지 않겠지만 그렇다. 매킬로이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TPC블루몬스터(파72)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올해 그의 첫 언더파 스코어다.
매킬로이는 올해들어 이 대회까지 네 대회에 출전했다. 1월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골프챔피언십에서는 75-75타(합계 6오버파)로 커트탈락했다. 지난달 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는 1라운드(64강전)에서 탈락했다. 당시 그는 셰인 로리(아일랜드)에게 1홀차로 졌다. 매치플레이여서 스코어 계산을 하기 힘든 점이 있으나 셰인 로리가 15번홀(파4)에서 매킬로이한테서 컨시드를 받은 것을 포함하면 대략 2오버파를 쳤다.
그리고 올들어 세 번째 대회인 지난주 미국PGA투어 혼다클래식에서는 첫날 이븐파 70타를 쳤고, 둘쨋날 여덟 번째 홀까지 7오버파를 기록한 후 기권했다.
이주 열리고 있는 캐딜락챔피언십 첫날엔 1오버파 73타를 쳤다. 그는 결국 올해 일곱 번째 라운드만인 이날 처음으로 언더파를 친 것이다. 캐딜락챔피언십 2라운드 때에는 그의 어머니 로지가 따라다니며 관전했다. 그 덕분인지도 모른다.
23세의 매킬로이는 15번홀 그린을 벗어나면서 그 어머니한테“빨간 숫자로 진입했다”며 처음 언더파를 쳐본 것처럼 말했다고 한다. 보통 스코어보드에 버디나 언더파는 빨간 색으로 표시한다.
매킬로이는 물론 올들어 이날 처음 60타대 타수를 기록했다. 이 대회는 커트를 하지 않지만, 그가 올해 주말에 플레이하는 것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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