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은 최근 1년간 자동차 보험 차량 모델별 등급 통계를 분석한 뒤 등급을 재조정해 4월부터 적용한다고 10일 밝혔다.
자차보험이란 자동차보험에서 특약으로 자차보험을 선택한 사람이 차량을 운전하다가 상대방 없이 사고를 내거나 화재 등으로 파손됐을 때에 대비한 담보로 전체 자동차 보험료의 30~40%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101개 차종의 등급이 바뀌어 국산차 36개, 외제차 17개 등 모두 53개 차종의 자차보험료가 오른다.
국산차의 경우 모닝과 쏘울, 로체(이노베이션), K5, QM5 등 24개는 등급이 1등급씩 내려가 자차보험료가 5% 가량 인상된다. 2등급이 떨어진 포르테와 크루즈, 뉴SM5(신형), 올란도 등 12개는 자차보험료가 약 10% 오른다.
외제 차량 중에선 아우디 A4와 A6, BMW 3·5·7시리즈, BMW 미니, 토요타 캠리, 벤츠 C클래스, E클래스, S클래스, 재규어 등 17개 차종의 보험료가 10% 오른다. 지난해보다 등급이 2계단이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도요타 ES와 사브는 5% 가량 인상된다.
반면 국산차량 중 등급이 오른 48개 차종은 자차보험료가 내린다. 올뉴모닝과 아토스, 누비라II, 아반떼 XD, 뉴 EF소나타 등은 약 5% 떨어졌다. 스펙트라, 라세티, 그랜져HG 등은 약 10% 떨어진다. 마티즈, 누비라, 아반떼, 로체, 무쏘 등 110종은 등급이 그대로 유지됐다.
보험개발원은 매년 4월에 등급을 조정하고 매 분기마다 미세조정을 한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차량 모델 등급에 따라 자차 보험료가 변동되기 때문에 고객은 보험 가입 시 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제작사는 부품 가격 인하 등을 통해 차량 모델 등급 개선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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