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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꺼진 페어웨이. 동반자들이 구렁에 빠진 골퍼를 건져올리려 하고 있다. [골프매나닷컴]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미국에서 한 골퍼가 플레이하던 중 페어웨이의 땅이 꺼지는 바람에 추락했다가 건져올려진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미국 골프위크 골프채널 등에 따르면 마크 미할(43)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워털루의 앤브라이어GC에서 친구들과 라운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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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미할 |
14번홀 페어웨이에서 샷을 준비하고 있을 때 갑자기 바닥이 꺼졌다. '싱크홀'(땅꺼짐) 현상이었다. 미할은 둘레 3m, 깊이 5.4m의 구렁으로 떨어졌다. 동반자들은 골프장 매니저를 불러 도움을 요청했고 그 중 한 사람이 사다리를 타고 구렁으로 들어갔다. 밧줄로 미할의 허리를 묶어 간신히 바깥으로 끌어올렸다. 미할은 어깨가 탈구된 것 외에 큰 부상은 당하지 않았다.
미주리주에서 모기지 브로커로 일하는 미할은 아내와 함께 골프매나닷컴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그 아내가 블로그에 이 해프닝을 올렸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에서 보도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미할은 “페어웨이 복판에 있는데 갑자기 땅이 꺼지면서 캄캄한 구렁속으로 빠졌다. 혼이 나갈 지경이었다. 수술 여부는 더 알아봐야겠으나 이만한 게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골퍼들은 페어웨이에서도 보이지 않는 해저드가 있는지 살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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