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투더우 창업자 '중국판 픽사' 만든다…애니산업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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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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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의 주커버그'로 불리는 투더우(土豆) 창업자 왕웨이(王微)가 '중국판 픽사'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와 함께 애니매이션 산업에 뛰어든다.

올해 39살의 왕웨이가 이미 해외투자자로부터 수 천 달러의 자금을 확보해 다음달 1일 중국에 애니메이션 제작사무실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텅쉰커지(腾讯科技)가 해외보도를 인용해 13일 전했다.

왕웨이는 “5년전에는 애니매이션 산업에 뛰어들 생각조차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모험을 해볼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면서 “중국 영화시장이 확대되고 도시주민소득이 빠르게 증가해 시장 및 성장 잠재력이 막대하다”고 도전의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당국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박스오피스 총 규모는 170억7000만 위안(약 3조원)으로 중국은 이미 미국에 이어 세계 2대 영화시장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시장 잠재력이 막강한데 비해 중국 애니매이션 산업은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또한 "드림웍스가 제작한 ‘쿵푸팬더’의 경우 중국색채를 고스란히 담아 중국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았지만 정작 중국에서는 비견할 만한 작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라며 "이같은 상황을 뛰어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드림웍스의 경우 중국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상하이둥팡(上海東方)미디어그룹 등 3개 기업과 손을 잡고 중국에 애니매이션 제작 합자기업을 설립한 바 있다.

왕웨이는 “중국 국내 뿐 아니라 미국에서 감독·시나리오·작가 등 전문가를 모집해 선진 노하우 및 기술 흡수에 나설 계획” 이라며 "그러나 우선 국내 관객을 타깃으로 한 작품 제작에 집중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제작기간이 상당히 길다는 점을 고려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대표 인터넷동영상 기업인 투더우 창립자 왕웨이는 지난해 요우쿠(優酷)와의 합병이후 8월 최고경영자직에서 물러났다. 중국 푸젠(福建)성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해외유학파로 글로벌 경영 마인드와 번뜩이는 창의력으로 2005년 투더우를 창립해 중국 인터넷 동영상 2위 업체로 발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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