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 선치된 갤럭시S4 대형 광고판 [사진제공=삼성전자] |
◆삼성, 애플 안방에서 정면승부 예고
삼성전자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갤럭시S4 출시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맞수 애플의 안방에서 새로운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S4가 발표되는 라디오시티 뮤직홀은 대형 애플 매장이 인접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삼성전자가 신제품 공개 장소로 뉴욕을 택한 것은 애플과 정면승부를 각오했기 때문이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한 삼성전자이지만 유독 미국에서는 애플에 밀리는 양상을 보여 왔다.
그러나 이번 갤럭시S4를 미국에서 공개해 현지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에 대한 전세계 시장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발표 시기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보다 늦추는 전략을 택했다. 경쟁사들의 신규 스마트폰이 쏟아지는 바르셀로나 대신 전세계의 시선을 모을 수 있는 뉴욕의 단독 행사를 택한 것이다.
◆혁신의 아이콘, 애플에서 삼성으로 이동할까?
지난해 애플은 아이폰5에서 혁신 대신 안정을 택했다. 이후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비어 있는 혁신의 제왕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도전을 거듭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과거 애플만큼의 놀라움과 충격을 주는 스마트폰은 나타나지 않았다. 전세계 시장은 부재 중인 혁신의 아이콘을 삼성전자의 갤럭시S4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사용자 중심의 최첨단 기능이다.
갤럭시S4에는 △사용자의 시선을 인식해 화면의 상하 이동과 다음 페이지 기능을 지원하는 '아이 스크롤' △시선이 감지되면 영상을 재생하고 눈을 떼면 저절로 정지되는 '아이 포즈' 등 혁신으로 손색없는 기능들이 대거 탑재된다.
또 화면을 터치하지 않아도 손가락의 위치를 인식해 스마트폰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플로팅 터치' 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점쳐진다.
월스트리트저널, CNBC 등 현지 언론들도 갤럭시S4에 대한 작은 소식까지 전하며 혁신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다.
영국 피카딜리 서커스에 설치된 갤럭시S4 대형 광고판 [사진제공=삼성전자] |
갤럭시S4는 4.99인치 풀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인치당 픽셀 수가 440ppi 이상으로 시장에 출시된 풀HD 스마트폰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화질뿐만 아니라 기존 슈퍼 아몰레드보다 전력 효율이 25% 개선된 그린 폴레드 기술을 적용해 전력 소모도 대폭 줄였다.
스마트폰의 두뇌로 통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도 관심거리다. 갤럭시S4는 한국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 출시되는 모델에 쿼드코어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AP가 8개인 옥타코어는 기존의 쿼드코어보다 빠른 처리 속도는 물론 저전력 기능으로 전력 소모도 적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콤팩트 카메라 성능을 뛰어넘는 1300만 화소 카메라, 2기가바이트(GB) 램, 2600밀리암페어(mAh)는 전작보다 한층 강화된 성능이다.
또 최근 모바일기기 시장의 이슈 중에 하나인 무선 충전 기술도 지원한다.
무선 충전 기술을 사용하면 충전기의 전선과 단말기를 연결시키지 않아도 접촉만으로 충전이 가능하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4.2.1 젤리빈 탑재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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