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ㆍ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TPNS는 현재 해산사유 발생(3월 8일)에 따른 주주총회 결의(11일)를 거쳐 청산 절차에 들어가 있다.
이 회사 주주는 각각 51%와 49% 지분을 보유한 이호진(52) 전 태광그룹 회장 및 미성년자인 이 전 회장 외아들 현준(19) 군이다.
이 전 회장 측이 2009년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세운 TPNS는 설립 2년 만인 2011년 말 자산총계를 출자원금 대비 200배 이상인 112억원으로 늘렸다.
여기에는 계열사와 내부거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는 관측이다.
TPNS는 2011년 매출 411억원 가운데 97%에 맞먹는 398억원을 태광그룹 종합유선방송사업자 티브로드홀딩스와 이 회사에서 거느린 10여개 지역 유선방송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이런 과정에서 TPNS는 오너 회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및 이를 통한 편법증여 논란을 낳았다.
이 전 회장 부자가 TPNS처럼 각각 51%와 49%씩 100% 지분을 가진 상품권업체 한국도서보급, 정보기술(IT)업체 티시스, 건물관리업체 TRM도 마찬가지다. 3개사 매출에서 계열사 비중은 2011년 각각 87~91%에 달했다.
내부거래로 회사를 키운 티시스와 TRM은 태광그룹 지배회사 태광산업 지분도 각각 5.94%와 5.27%씩 모두 11.21%를 가지고 있다. 티시스와 TRM이 태광산업 주식 15.14%를 보유한 이 전 회장 측 우호지분(합산 26.35%)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이 전 회장 친누나인 재훈(58) 씨를 비롯한 친인척 10명이 보유한 태광산업 지분은 모두 12.73%다. 재훈 씨는 작년 말 이 전 회장을 상대로 부친인 고 이임용 회장으로부터 상속재산을 단독으로 챙겼다며 주식인도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TPNS가 해산 절차에 들어간 것은 티브로드홀딩스 측에 이미 유선방송 프로그램 제작 기능이 있기 때문에 중복되는 계열사를 정리하는 차원"이라며 "사업이 겹치지 않는 나머지 3곳을 청산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애초 TPNS와 티브로드홀딩스 측 사업부문이 겹쳤다면 해사행위에 따른 배임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티브로드홀딩스 측이 TPNS보다 훨씬 빠른 1994년 세워진 가운데 동일 능력이 있는데도 불필요한 일감 몰아주기로 회사에 손실을 입혔다면 배임 여부를 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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