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대림산업 고밀도 폴리에틸렌 공장의 사일로(저장조) 상부 철골 주조물이 폭발로 인해 엿가락처럼 휘어있다. |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대림산업 전남 여수공장 폭발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15일 사측의 업무상 과실이 드러나면 엄정처벌 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윤 여수경찰서장은 이날 오후 수사브리핑을 통해 "사고 당시 현장 용역인부들의 현장 안전을 책임지던 회사 관계자를 불러 사고 경위와 안정수칙 준수 여부 등을 집중조사하고 있다"며 "추가 조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조사결과 등을 보고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폭발사고와 관련해 여수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한 현장수사본부를 설치하고 현재까지 회사 관계자 7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이날 오후부터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투입해 현장 정밀감식과 함께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정 서장은 "영상 확인 결과 14일 오후 8시 50분께 5초 간격으로 두 차례에 걸쳐 섬광이 번쩍이면서, 이후 작업자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장면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상황에 따라 16일 2차 감식까지 검토하고 있다.
감식결과를 토대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공장 관계자들의 업무상 과실이 드러나면 엄정 사법처리 할 방침이다.
한편 14일 오후 8시 50분께 여수국가산단 내 대림산업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공장에 폭발사고가 발생해 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들 사상자중 대부분은 협력업체인 유한기술 단기 계약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고밀도 폴리에틸렌의 중간제품인 분말상태를 저장하는 사일로(silo·저장조)의 내부검사를 위해 8m 높이인 저장조 2층에서 보강판 용접작업을 하던 중 참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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