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이날 서울 서부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지난 6년간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진행되리라는 기대로 재산권 행사도 하지 못한 채 기다렸다”며 “서울시와 코레일은 사업을 하루빨리 정상화하고 주민 보상을 즉각 시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부역 옆 코레일 서울사옥에서는 30여개 출자사가 모여 서부이촌동과 용산철도정비창 부지를 분리개발하는 방안을 포함한 여러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주민들은 “개발해달라고 요구한 적이 없는 데도 서울시와 코레일이 1년여간 주민들을 설득해 추진했다”며 “상황이 어려워졌다고 이제 와 서부이촌동은 개발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주민들을 말살하겠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 주민은 “지난 14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발언은 개발사업이 엎어진다는 전제하에 하는 이야기 아니냐”며 “주민 피해를 논하기 전에 사업 정상화를 위해 힘써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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