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마크를 할 때 티를 사용해도 되지만 권장되는 방법은 아니다.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그린에 오른 볼은 마크하고 집어올릴 수 있다. 이 때 마크하는 수단은 반드시 볼마커나 동전이어야 하는가.
꼭 그렇지 않다. 골프규칙은 그와 비슷한 것으로 마크할 것을 권장할 뿐이지 강제로 규정해 놓지는 않았다.
그러나 작은 동전이나 볼마커가 마크하기에 편리하므로 그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뭇잎·풀잎이나 모래 등으로 마크할 수도 있겠으나 바람이 불거나 골퍼들이 밟아 마크장소가 불명확해질 경우 플레이어에게 손해가 갈 수 있는 까닭이다.
요즘에는 멀리에서도 눈에 잘 띄는 카지노칩을 볼마커로 사용하는 골퍼들이 많다. 동반자의 퍼트선상일 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세심하게 사용해야 한다. 친 볼이 동반자가 마크해둔 카지노칩을 맞고 엉뚱한 방향으로 가버릴 경우 다시 칠 수 없다. 볼이 멈춘 곳에서 다음 플레이를 해야 한다. 동반자나 친 사람이나 벌타는 없다. 따라서 퍼트선상에 카지노칩이 놓여있을 땐 동반자에게 옮기도록 요구하는 것이 뜻밖의 피해를 막는 길이다.
1996년 9월 88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제일모직로즈여자오픈 때 이런 일이 있었다. 한 선수가 그린에서 볼 마크를 하는데 티(티 페그)를 사용했다. 티를 그린에 꽂았던 모양이다. 그러자 동반 플레이어가 “그린 테스트이므로 2벌타를 받아야 한다”며 클레임을 걸었다. 그러나 경기위원은 ‘벌타 없음’으로 판정했다.
볼 마크를 할 때 티를 사용해도 된다. 티를 꽂는 것은 그린 테스트로 간주하지 않는다. 규칙에서는 그린에서 볼을 굴리거나 그린을 긁거나 문지르는 방법으로 테스트하는 것만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프로골프투어가운데는 그린에서 티를 볼 마커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로컬룰을 둔 곳도 있으므로 이에 관한 로컬룰 유무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 <골프규칙 16-1d, 20-1 주, 규칙재정 20-1/16 및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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