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할랄푸드를 소비해 왔던 무슬림과 더불어 최근 안전하고 정결한 음식이라는 이미지 덕분에 할랄식품을 찾는 비무슬림들 또한 늘고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18억 인구의 이슬람권으로의 수출을 위해 필요한 ‘말레이시아 이슬람발전부(JAKIM) 할랄(Halal)’ 인증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CJ제일제당이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은 햇반과 조미김, 김치 등 총 30개 품목이다.
CJ제일제당은 전세계 할랄식품 시장을 공략해 올해 100억원, 향후 5년 내 연매출 1000억원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CJ제일제당은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2013 국제 할랄박람회’에 참가해 현지 바이어들과 소비자들에게 햇반과 조미김, 김치의 우수성을 적극 소개하고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할랄식품 시장 진출에 있어 무슬림은 물론 비(非)무슬림 소비자들까지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할랄식품이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으로 각광을 받으며 비(非)무슬림 소비 비중이 전체 25% 수준까지 증가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세계 할랄식품 허브인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 국가들을 거점으로 삼고, 향후 이슬람 국가는 물론 유럽, 미주 등 무슬림 이민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유럽, 미국 등으로 판매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이 획득한 ‘말레이시아 JAKIM 할랄’ 인증의 경우 가장 엄격하고 어려운 할랄 인증에 속해 명실공히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워홈도 농림수산식품부가 한식 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이슬람시장 개척(수출)을 위한 인증시스템 구축 및 상품개발’ 사업의 대상 기업으로 지난해 8월 선정, 앞으로 할랄 인증에 박차를 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무슬림 시장 개척을 위해 아워홈과 함께 2014년 7월까지 한식에 할랄 인증을 받기 위한 연구·개발에 나선다.
아워홈은 국·탕, 김치, 김, 면, 떡, 어묵, 장류, 두부 등의 한식에 대한 할랄 인증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농심도 지난해 4월 주요 수출제품인 컵라면 7종, 봉지 1종 등 8품목에 대해 이슬람 국가 수출을 염두에 두고 할랄인증을 획득했으며, 남양유업은 지난 10월 국내 유가공업체 중 최초로 수출용 ‘멸균초코우유’에 대해 말레이시아 정부기관인 JAKIM으로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이외에도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12월31일 한국 이슬람교중앙회(KMF)로 부터 할랄 인증을 받아 국내 베이커리를 아랍권에 선보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편, 세계할랄포럼(World Halal Forum) 조사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세계 ‘할랄식품’의 시장규모는 6500억 달러로 세계 식품시장의 약 13%에 이른다.
할랄식품의 시장 규모는 아시아의 경우가 4160억 달러로 세계 최대이며, 아프리카는 1534억 달러, 유럽은 670억 달러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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