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텍과 엠스타는 DTV용 SoC칩을 설계·판매하는 팹리스(Fabless) 반도체 기업이다. 미디어텍은 지난해 8월 엠스타의 주식 48.0%를 취득하고 합병계약을 체결한 후 공정위에 신고했다.
현재 국내 TV제조사업자 대부분은 이들 합병 회사로부터 DTV용 SoC칩을 구매하고 있다. 세계 1·2위업체가 기업 결합할 시 국내 TV제조사업자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우려가 커왔다.
따라서 공정위는 신제품 출시 후 3분기 시점에 칩 가격이 6달러 이하일 경우 2010~2012년 평균인하율 만큼 신제품 가격을 유지키로 했다.
6달러 이상이었던 경우에도 2010~2012년 평균인하율 만큼 인하해 구매 종료 시까지 유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아울러 가격‧기술지원의 내용, 각종 하자보증에 관한 사항 등을 포함한 서면계약체결 의무도 부과했다.
신영호 공정위 기업결합과장은 “공정위는 시장지배력 및 경쟁사업자와의 격차가 크게 확대‧심화, 시장 선도적 경쟁의 소멸, 수요업체의 구매전환 가능성 등이 제약되는 점을 판단했다”며 “DTV용 SoC칩 시장에서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신 과장은 이어 “이번 조치로 해외 기업 간 결합으로 인해 국내 전자산업에 미칠 시장지배력의 남용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고 시장지배력 남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발생 원인별로 적절한 행태조치 및 가급적 시장의 자율적 통제가 가능한 조치를 부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