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동성결혼 단체인 ‘인권 캠페인’ 인터넷에 올린 비디오에서 “동성애자 권리는 인권 문제”라면서 “누구도 미국 땅에서 동등한 시민의 권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생각은 지난 2008년 대통령 선거 민주당 경선에 나왔을 때와 다른 것이다. 당시 그녀는 “동성결혼은 반대하지만 시민 결합(civil union, 동성 커플에게 대부분의 결혼 권리를 부여하는 방식)에는 찬성한다”고 밝혔었다.
이러한 생각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마찬가지였으나 그는 지난해 공식적으로 동성 결혼을 찬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날 동성결혼 지지 비디오는 사실 연방 대법원이 조만간 결정하게 될 동성결혼 권리와 관련된 심리와 관련 있다고 해석된다. 연방 법원의 결정에 따라 각 주 헌법에 따라 동성 간 결혼을 지여마다 허용될 가능성이 높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1996년 이른바 결혼법에 서명함에 따라 “결혼은 이성 간에 하는 것”이란 법안을 시행하게 했지만, 지금은 입장을 바꿔 이 법안이 폐지돼야 한다는 견해다.
그의 딸 첼시와 함께 클린턴 전 대통령은 수년 전 동성 결혼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었다. 힐러리 전 국무장관은 대선출마와 관련된 계획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일각에서는 유력한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동성결혼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정리함에 따라 출마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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