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은 중국 최대의 정치 이벤트인 ‘양회’가 끝나면서 지방정부들이 현지실정에 맞는 부동산 규제책을 연달아 내놓아 집값 잡기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중국 70대 도시 중 신축 주택 가격이 전월대비 상승한 도시수가 66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대비 13개가 증가한 수치다. 중국 부동산 가격은 9개월째 상승 중이며 베이징·상하이·광저우 1선 도시가 상승폭 수위를 차지하면서 전체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2월 부동산개발기업들이 보유중인 자금은 전년동기대비 33.7% 증가한 1조9000억 위안(약 342조원)에 이를 만큼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개발기업들이 급하게 신축주택을 분양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이 역시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소 중 하나로 지목됐다.
한편, 중원부동산연구원의 장다웨이(張大偉)연구원은 지방정부가 부동산 구매제한 조치 강화, 양도소득세 20% 징수와 주택구매시 계약금 납부비율을 높이는 등의 부동산 규제 조치를 취한다면 부동산 가격상승추세가 억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3월 부동산가격은 상승추세를 지속할 수 있지만, 4월부터는 부동산 규제책 강화로 하락전환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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