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열풍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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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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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협동조합 설립 가속화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복안으로 내놓은 '협동조합 활성화' 방안이 빠른 속도로 안착하고 있다.

특히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관련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나서면서 협동조합 설립 열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인천시다. 인천시는 생활밀착형 협동조합 활성화를 통해 유통단계 간소화와 기존 경제 주체들과의 경쟁촉진 등으로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인천시는 인하대학교 경영대학과 다음 달 9일까지 매주 2회씩 협동조합 아카데미를 실시, 향후 협동조합 설립과 경영컨설팅을 위한 교육과 홍보는 물론 지속적인 행정 지원을 위한 센터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인천시는 지난 18일 협동조합운영자와 협동조합 설립에 관심 있는 시민과 단체, 시·군·구 공무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창환 기획재정부 협동조합협력과장이 협동조합의 개념과 국내·외 사례, 협동조합 기본법 주요내용과 향후 정책 방향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시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공동구매를 통한 교섭력 증대와 유통단계 간소화 등을 통해 양질의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고, 기존 경제 주체들과의 경쟁 촉진 등으로 가격인하가 가능해 그만큼 지역경제에도 이익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창업기업협동조합은 20일 동아대에서 골목가게협동조합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공동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번 제휴로 부산창업기업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의 검증된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골목가게협동조합에 우선 공급한다. 골목가게협동조합도 조합원의 나들가게에 부산창업기업협동조합에서 제공되는 제품을 판매하고 알리는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또 두 협동조합 간 직거래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소상공인협동조합 연합회'를 구성해 다음 달 중으로 창립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번 전략적 제휴는 부산지역 창업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소상공인의 수익증대라는 상생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협동조합의 설립과 운영 방안을 담은 협동조합기본법이 발효된 지 100일 만에 123개의 협동조합이 꾸려졌다.

서울시도 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하기 위한 종합지원센터를 설치·운영토록 했다. 이 센터는 협동조합의 설립 상담과 정보를 제공하고, 협동조합 설립 예정자와 조합원, 임직원 등을 교육한다.

협동조합은 신고만으로도 설립할 수 있으며, 이윤 추구가 가능하다. 사업 타당성이 검증되면 정부로부터 최대 1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김기태 한국협동조합연구소장은 "협동조합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되는 사업"이라며 "처음부터 사업을 크게 시작하는 조합은 전문적인 컨설팅을 받아야 하고, 작은 규모로 추진하는 협동조합도 소상공인진흥원과 같은 기관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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