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2월 중국의 FDI가 동기대비 6.32% 증가한 82억14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로이터 통신 중문판이 19일 보도했다.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던 FDI규모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중국 경기가 바닥을 치면서 투자회생 조짐이 감지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유럽연합(EU)의 대중투자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2달간 EU의 대중국 투자규모는 동기대비 무려 34.01% 증가한 12억1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상무부도 올해 중국 외자유치가 부진을 씻고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선단양(沈丹陽) 상무부 대변인은 19일 기자회견에서 “2월 FDI가 다시 증가세를 보인 것은 중국 경제가 여전히 건재하고 해외투자자들이 중국 투자환경과 전망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는 증거”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올해 외자유치는 크게 감소하지도 크게 증가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안정유지를 전망했다.
그러나 2월 한달의 수치로 올해 중국 외자유치를 낙관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이미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온데다 지난 1월 FDI 규모가 동기대비 7.3%나 감소하면서 1~2월 외자규모는 여전히 동기대비 1.35% 줄어든 수준이기 때문. 게다가 2월에도 미국, 일본의 대중투자는 각각 5.37%, 6.7%씩 줄어 중국 FDI 감소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앞서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FDI 총규모는 전년대비 3.7% 하락한 1117억2000만 달러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해 시장 우려가 증폭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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