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20일 한국 정부 대표단이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파나마에서 열린 미주개발은행(IDB)/미주투자공사(IIC) 연차총회에 참석, 한-중남미간 경제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한국의 앞선 브로드밴드(광대역망)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남미 국가들과 협조를 추진, 2011년부터 신탁기금을 통해 1905만달러를 지원했다.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IDB는 올해 연차총회에서 역내국 브로프밴드 확충을 새로운 이니셔티브로 발표했다. IDB는 자체 재원으로 5년간 2000만달러 규모의 신규 펀드를 조성해 브로드밴드를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 정부는 한국신탁기금을 활용해 브로드밴드·도시개발·중소기업 혁신 등 IDB 역점사업을 중점 지원함으로써 우리기업과 기관의 중남미 진출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IDB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신설한 재정혁신협력기금이 역내국의 정부역량개발 수요에 부응함에 따라 향후 한국이 중남미와의 경제개발경험 공유와 역량 확충에 중요한 역할을 해 주기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양국간 신탁기금, 협조융자 등을 통해 한국이 강점을 가진 정보기술(IT), 교통, 에너지 등 부문에서 중남미 국가들에 대한 지원과 경제발전경험 공유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을 합의했다.
이밖에 우리 정부는 IDB와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간 협조융자로 니카라과 신재생에너지송전망확충사업을 비롯해 4억5000만달러 규모의 5건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 한국형 공적개발원조(ODA)인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도 2011년부터 IDB와 공동컨실팅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는 수혜국에서 후속 사업 연계를 요청할 정도로 성공적인 사업효과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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