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민원, 전년比 1만건 증가…보험사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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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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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민원이 전년 대비 1만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험부문은 상품설명이 불충분하거나 보험료 환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의 민원이 늘어, 타 권역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0일 금감원에 따르면 2012년중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민원 실적은 9만5000건으로 전년(8만5000건)보다 11.9%(1만건) 증가했다.

금융상담 실적도 총 39만7000건으로 전년(38만3000건) 대비 3.7%(1만4000건) 늘었다.

그중 보험부문은 4만8000건으로 전년(7700건)보다 무려 18.8% 증가했다. 특히 보험사들의 모집인 확대 등을 통한 외형경쟁으로 상품설명 불충분, 보험요율 부당적용, 보험계약 중도해지 시 보험료 환급 기피 등 보험모집과 관련한 민원이 증가했다.

저축성보험 및 변액보험 상품의 전화마케팅, 인터넷판매 등 비대면채널을 통한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도 급증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계약 10만건당 민원건수 기준으로 볼 때 외국계인 PCA, ING, 알리안츠생명과 KDB, 동양생명이 많았고 손해보험사는 에르고다음다이렉트, 그린손보, 롯데손보, 악사손보, 흥국화재 순이었다.

조영제 금감원 부원장보는 "보험은 상대적으로 민원발생이 많은 권역으로, 보험모집인이나 보험금 지급과 관련한 민원이 발생한다"며 "민원 발생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은행·비은행부문도 지난해 금융민원 4만3000건으로, 전년(2800건) 대비 7.0% 증가했다. 금융투자부문은 3500건으로 전년보다 10.2%(400건) 감소했다.

은행·비은행 부문은 경기둔화에 따른 채무상환능력 저하와 이에 따른 부실채권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불법·부당한 채권추심에 시달리는 민원이 급증했다.

은행 고객 10만명당 민원건수를 기준으로 수협·농협과 외국계은행(SC, 씨티, 외환)이 가장 많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민원 감축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도록 지도하겠다"며 "2분기 연속 민원발생건수가 상위에 속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상시감시 등을 통해 내부통제실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취약점이 발견될 경우 현장검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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