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신한은행에 따르면 오후 2시 5분께부터 영업점 창구 업무와 인터넷뱅킹·스마트뱅킹, 현금자동입출금기(CD·ATM)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인 제주은행에서도 영업점에서 직원이 사용하는 단말기와 CD/ATM에 오류가 발생했다.
농협은행 역시 오후 2시 15분부터 중앙본부 및 일부 영업점에서 단말기가 꺼지는 등 일부 컴퓨터의 마비현상이 나타났다. 또 농협금융지주 계열사인 NH생명과 NH손보도 일부 직원의 컴퓨터 파일이 삭제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경찰과 금융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결과 악성코드 유포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는 이들 은행에서 복구 작업을 완료해 정상적으로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오후 3시 50분경 마비된 전산망의 복구 작업을 완료했다"면서 "현재 모든 전산 거래가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사태 발생 직후 확산을 막기 위해 영업점을 포함한 모든 사무소의 PC, 단말기 및 자동화기기의 랜선을 분리하도록 조치했다. 현재 메인 서버는 이상이 없고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또한 정상적으로 거래중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오후 3시 45분 현재 영업점에 긴급한 업무의 경우 랜선을 연결해 업무를 처리하도록 조치했다"면서 "IT본부에서 안랩과 함께 원인파악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이날 영업시간을 오후 6시까지 연장한다. 장애로 거래를 하지 못한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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