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40대 이상의 남성들이 인터넷 공매시스템인 온비드를 가장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공공자산 온라인 종합쇼핑몰 '온비드(www.onbid.co.kr)'에서 지난해 낙찰된 2만5000여 건(4조2000억원 규모)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우선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이 전체 낙찰자의 4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향후 안정적 경제활동을 기대하는 이들은 학교, 도서관의 매점 등 고도의 경영노하우가 필요하지 않은 시설 운영권이나 투자 위험이 높지 않은 소액 부동산 위주로 낙찰받아 제2의 인생을 준비해 나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로는 전체 물건 중 75%가 남성에게 낙찰돼 여성 낙찰비율 (25%)의 3배에 달했다. 생활, 잡화, 가전 등이 주종을 이루는 일반적인 인터넷 쇼핑과는 달리 온비드 공매대상이 부동산(아파트), 회원권, 자동차 등 재테크 또는 경제활동 수단이자 입찰금액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낙찰용도별 분석에서는 성별 간 선호도가 뚜렷하게 나뉘었다. 여성 낙찰자들은 부동산(52%)을 가장 선호한 반면, 남성 낙찰자들은 자동차 및 운송장비(31%)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부동산(29%)을 선호했다. 온비드 공매에는 공공기관들이 사용하던 차량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매물로 나오고 있어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허철 온비드사업실장은 “온비드를 통한 공공자산 쇼핑은 일반 인터넷 쇼핑과는 달리 공공기관의 거래 조건이 매물에 따라 상이하므로, 이를 꼼꼼히 확인해야 비용절감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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